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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한국 경제를 움직이다] ①성장률을 끌어올린 수출

수출 기여도 95%, 경제의 중심에 섰다

[수출, 한국 경제를 움직이다] ①성장률을 끌어올린 수출 - 산업종합저널 동향

2024년 한국 경제 성장의 원동력은 단연 ‘수출’이었다.
경제성장률 2.04% 중 1.93%포인트가 수출에 의해 유발됐다는 분석 결과는, 한국 경제의 구조적 의존도를 여실히 드러낸다. 실질 GDP에서 수출이 차지한 비중 역시 36.3%로 2020년대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수출이 경제를 다시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와 반도체가 끌고, 기계가 받쳤다
수출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와 반도체가 한국 수출을 견인한 ‘쌍두마차’로 떠올랐다.
2024년 전체 수출의 생산유발액은 1조 3,012억 달러로, 전년보다 6.9% 늘었다. 이 가운데 자동차는 2,365억 달러, 반도체는 1,854억 달러의 생산유발액을 기록하며 1, 2위를 차지했다. 일반기계가 771억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반도체 수출은 글로벌 수요 회복과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구조 전환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유발 416만 명…취업자의 14.6%가 수출로 연결
수출은 단순한 수치 상승에 그치지 않았다. 2024년 수출로 인해 유발된 취업자 수는 약 416만 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14.6%에 해당한다. 수출 100만 달러당 6.1명의 일자리가 창출된 셈이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전·후방 연쇄 효과가 두드러져 69만 5천 명의 고용을 유발하며 가장 높은 기여도를 기록했다. 반도체는 34만 6천 명, 일반기계 29만 2천 명, 선박 분야도 22만 9천 명에 달했다. 수출 중심 산업이 고용 시장에서도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 수치로 확인됐다.

수출의 부가가치율도 상승…질적 개선 신호
수출의 부가가치율은 2023년 대비 0.9%포인트 오른 56.3%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한 물량 확대가 아닌, 고부가가치 중심의 수출 구조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수출, 한국 경제를 움직이다] ①성장률을 끌어올린 수출 - 산업종합저널 동향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789억 달러로 가장 높은 부가가치 유발액을 기록했고, 자동차(579억 달러), 일반 목적용 기계(225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이러한 흐름은 수출 품목의 질적 고도화가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출 의존’ 아닌 ‘수출 경쟁력 확대’로 전환할 시점
한국 경제가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은 기정사실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의존'이 아니라 '경쟁력'이다.

한국무역협회 유서경 수석연구원은 “높은 수출 기여도는 수출 중심 성장 전략을 지속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진단하며, “다변화된 수출 포트폴리오 구축, 고부가가치 품목 중심의 경쟁력 강화, 중소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 확대 등이 향후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 한국 경제가 마주한 과제는, 수출을 단지 ‘성장률 견인 수단’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고용·부가가치·산업생태계 전반에 걸쳐 지속 가능한 구조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단기 지표의 호조를 넘어, 수출의 구조적 체질 개선이 필요한 이유다.
박재영 기자 기자 프로필
박재영 기자
brian@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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