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배너

[파일럿 영상뉴스] 업무상 질병 산재 처리기간 절반 단축 추진

평균 228일→2027년 120일 목표, 신속·전문성 강화 방안 발표



업무상 질병 산재 신청이 사고보다 훨씬 늦게 처리돼 노동자들이 수년을 기다려야 하는 현실이 개선된다. 고용노동부가 처리 절차를 간소화하고 전문성을 보완해, 평균 228일 걸리던 산재 처리기간을 2027년까지 120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1일 브리핑에서 탄광 노동자의 폐암 산재 신청이 974일, 반도체 노동자의 백혈병 신청은 1천503일이 소요된 사례를 소개하며 제도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부는 우선 근골격계 질환을 중심으로 절차를 단축한다. 철근공, 배관공, 건축석공, 청소원, 급식조리원, 자동차정비공 등 32개 직종은 특별 진찰 없이 판정위원회 심의만으로 신속한 판정이 가능해진다. 건설업 시스템비계공, 방수공 등도 노사·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추가 확대할 방침이다.

광부의 폐암, 반도체 노동자의 백혈병처럼 연구 결과가 축적돼 유해물질과 질병 사이 인과관계가 입증된 사례는 역학조사 없이 처리된다. 업무 관련성이 강하다고 평가되는 질병도 재해조사만으로 판정한다.
[파일럿 영상뉴스] 업무상 질병 산재 처리기간 절반 단축 추진 - 산업종합저널 정책
AI 아나운서


신속성 강화와 함께 전문성도 보완된다. 근로복지공단 전 지사에 ‘업무상 질병 전담팀’을 신설하고, 조사 담당자 교육을 의무화한다. 축적된 산재 판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심사 시스템을 구축해 심의의 일관성과 전문성을 높인다. 판정위원회는 심의 안건 수를 적정 수준으로 조정하고, 소송 패소율이 높은 질병은 법원 판례 경향을 반영해 판단한다.

제도적 지원도 강화된다. 노동자에게 무료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선대리인 제도가 도입되고, 산재 인정기준은 패소 원인 분석을 통해 재정비된다. 또한 상소 여부를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도 마련한다.

김 장관은 “산재 신청 후 길게는 4년까지 기다려야 했던 노동자들에게 신속한 권리 보장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산재보험이 공정한 보상제도로 자리잡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0 / 1000


많이 본 뉴스

전기차 충전기 보조사업 점검…관리 부실·보조금 횡령 등 대규모 적발

정부가 최근 5년간 6천600억 원 넘게 투입한 전기차 충전기 설치 지원사업에서 관리 부실과 보조금 횡령 등 대규모 위법 사례가 드러났다. 충전기 수는 빠르게 늘었지만, 관리·감독 체계는 제 역할을 못 하면서 국민 불편과 예산 낭비가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부패예

두께 27㎛ 고체전해질막 개발… 전고체 전지 상용화 한 걸음 더

두께 27㎛ 고체전해질막 개발… 전고체 전지 상용화 한 걸음 더두께 27㎛ 고체전해질막 개발… 전고체 전지 상용화 한 걸음 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로 주목받는 전고체 전지의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고체전해질막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고이온전도성 황화물계

[한주간의 산업이슈] ETRI XR 원격 협업 기술 공개…중견기업 채용 확대·스미싱 주의보도

이번 주 산업·기술 분야에서는 차세대 원격 협업 기술 공개, 하반기 중견기업 채용 동향, 그리고 스미싱 주의보 발령 등 주요 이슈가 이어졌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디지털 휴먼과 햅틱 장갑을 활용해 실제 손을 맞잡는 듯한 ‘가상 악수’가 가능한 몰입형 XR 회의 기술을 선보였다.

제이큐 레이저, 글로벌 파이프 커팅 장비 시장 공략 강화

전 세계 산업 현장에서 사용하는 고정밀 파이프 레이저 커팅기의 상당수가 한 기업의 손에서 탄생한다. 2006년 설립된 제이큐 레이저(JQ Laser)는 16년 넘게 레이저 장비 기술에만 집중하며, 400여 명의 임직원 중 절반 이상을 연구개발과 고객 서비스 부문에 배치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

통신·금융 동시 해킹사고, 롯데카드 항변까지…정부-기업 책임 공방 격화

통신과 금융을 동시에 겨냥한 해킹사고가 잇따르면서 정부는 긴급 합동 브리핑을 열어 대응책을 발표했다. 한편 롯데카드의 주요 주주사인 MBK 파트너스는 보안 투자 소홀 지적을 정면 반박하며 항변에 나섰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19일 브리핑에서 KT 사건과 관련해 “불법 초소형 기






산업전시회 일정


미리가보는 전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