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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가른 韓 산업 명암…'서비스'는 훨훨, '제조'는 휘청

대한상의 보고서 "제조업 AI, 성과 부진…인프라·자금 패키지 지원 시급"

인공지능(AI)이 한국 산업의 지형도를 다시 쓰는 가운데, 서비스업과 제조업 간의 ‘AI 격차’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AI가 가른 韓 산업 명암…'서비스'는 훨훨, '제조'는 휘청 - 산업종합저널 동향

서비스업은 AI를 발판 삼아 고속 성장 가도에 올라선 반면, 한국 경제의 근간인 제조업은 막대한 초기 투자 부담과 더딘 성과에 발목이 잡혀있다는 경고다. 대한상공회의소 SGI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하고 종합적인 정책 지원을 촉구했다.

숫자로 드러난 'AI 양극화'…제조업은 매출·수익성 동반 부진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이후 AI에 대한 관심·확산을 나타내는 AI지수와 서비스업 생산의 상관성은 0.93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았다. 반면 제조업 생산과의 상관성은 2019년 이전 0.79에서 최근 0.54로 오히려 급감했다.

실제 기업 성과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올해 서비스업 분야의 AI 관련 기업은 비(非)AI 기업보다 매출 증가율(5.0% vs 3.1%)과 순이익 증가율(18.9% vs 3.5%) 모두 월등히 높았다. 하지만 제조업에서는 정반대였다. AI 관련 기업의 매출 증가율은 0.9%로 비AI 기업(1.8%)의 절반 수준에 그쳤고, 순이익은 오히려 2.3% 감소했다.

보고서는 제조업의 경우 AI 도입을 위한 설비 투자 등 초기 비용 부담이 크고, 불량률 감소 등 간접적인 성과가 매출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성장 잠재력 커…데이터·자금·전력 3대 지원 패키지 필요"
보고서는 제조업 AI의 부진이 '성장 잠재력'을 의미한다며, 주도권 선점을 위한 종합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해법으로는 ▲산업 데이터 플랫폼 및 컴퓨팅 인프라 구축 ▲공공·민간 자본을 결합한 안정적인 자금 조달 체계 마련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안정적인 전력 공급망 확보 등 3대 패키지 지원을 제시했다.

박양수 대한상의 SGI 원장은 “제조 AI 전환에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주요국보다 빨리 역량을 집중해 주도권을 선점해야 한다”며 “지난달 출범한 ‘제조 AX 얼라이언스’ 등을 통해 제조업의 구조적 위기 돌파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은철 기자 기자 프로필
허은철 기자
echheo@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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