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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AI’ 프로젝트 마지막 퍼즐 맞춰졌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 합류, 4파전 ‘진검승부’

300B급 LLM부터 ‘행동형 AI(VLA)’까지 고도화… 8월 통합 평가서 생존 경쟁

대한민국 AI 기술 자립을 목표로 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컨소시엄이 추가 정예팀으로 최종 선정되면서, 기존에 선발된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와 함께 오는 8월까지 글로벌 수준의 AI 모델 확보를 위한 치열한 4파전을 벌이게 됐다.
‘독자 AI’ 프로젝트 마지막 퍼즐 맞춰졌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 합류, 4파전 ‘진검승부’ - 산업종합저널 동향
김경만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실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0일 브리핑을 통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추가 공모 결과,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컨소시엄을 추가 정예팀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K-AI’ 기술 독립을 위한 진용이 완비됐다는 평가다.

‘밑바닥부터(From Scratch)’ 개발 역량 호평… 트릴리온랩스와 ‘깻잎 한 장 차이’
추가 공모는 모든 참여 기업에 도약의 기회를 제공하고 건전한 기술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진행됐다. 심사에는 모티프테크놀로지스와 트릴리온랩스 두 개 컨소시엄이 경쟁했으며,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심층 평가 끝에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최종 낙점됐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정예팀은 주관기관인 모티프테크놀로지스를 필두로 모레, 크라우드웍스, 엔닷라이트, 서울대·KAIST·한양대 등 총 16개 산학연 기관이 원팀(One Team)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Accelerate Korea’를 비전으로 제시하며,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300B(3000억 매개변수)급 추론형 거대언어모델(LLM) 구축을 시작으로 ▲310B급 시각언어모델(VLM) ▲320B급 시각언어행동모델(VLA)로 순차 고도화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평가위원회는 모티프 측이 다수의 핵심 모듈을 자체적으로 제안·구현한 경험과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 비디오 영역에서도 독자적인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해 온 점을 높이 샀다. 특히 상대적으로 적은 파라미터와 제한된 데이터 환경에서도 글로벌 순위권의 성능을 달성한 ‘효율적 아키텍처 설계 역량’이 선정의 결정적 이유가 됐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실장은 브리핑에서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허깅페이스(Hugging Face) 등 글로벌 플랫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이라며 “독자적인 아키텍처 설계 경험과 기술적 내재화 수준이 높아 기존 3개 정예팀과 충분히 유의미한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함께 경쟁한 트릴리온랩스 역시 글로벌 리더보드에서 입증된 성능과 기술적 자립도 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나, 근소한 점수 차이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8월 ‘통합 데스매치’ 예고… 동일 조건에서 진검승부
정부는 선정된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정예팀에 기존 팀들과 동등한 수준의 파격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최신 고성능 GPU인 엔비디아 ‘B200’ 768장과 함께 약 117억 원 규모(개별 구축 17.5억 원, 공동구매 100억 원)의 데이터 예산이 투입되며, ‘K-AI 기업’ 명칭도 부여된다.

개발 기간의 형평성도 보장한다. 지난 1월부터 개발에 착수한 기존 3개 팀은 6월 말까지, 2월부터 시작하는 모티프 측은 7월 말까지 동일한 개발 기간을 부여받는다. 이후 4개 팀의 결과물은 오는 8월 초 진행될 단계평가에서 한데 모여 검증받게 된다.

김 실장은 “새로운 정예팀이 합류함에 따라 4개 팀이 모두 참여하는 논의를 통해 ‘독자성’에 대한 합의된 기준을 조속히 확정할 것”이라며 “글로벌 벤치마크 평가, 전문가 평가, 사용자 평가 등 다각적인 검증을 통해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향후 평가에서는 단순 성능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활용성(AX)과 확장성도 주요 지표로 다뤄질 전망이다.

“빅테크 불참? 오히려 기회”… 탄탄한 ‘AI 생태계’ 육성이 본질
이번 추가 공모에 대기업(빅테크)들의 참여가 저조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과기정통부는 ‘생태계 육성’이라는 프로젝트의 본질을 강조하며 정면 돌파 의지를 보였다.

김 실장은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의 핵심은 국방·안보 영역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 자주권(Sovereignty)’ 확보”라며 “대기업의 참여도 중요하지만, 산학연이 뭉쳐 기술력 있는 생태계를 구성하고, 학생들이 대규모 모델 개발 경험을 쌓는 과정 자체가 중요한 성과”라고 역설했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측은 개발한 모델의 가중치와 코드를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대국민 무료 AI 서비스 및 API 제공을 통해 국내 AI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정부가 추구하는 ‘소버린 AI(Sovereign AI)’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 겸 부총리는 “오픈AI나 앤트로픽 같은 빅테크들도 처음부터 거대했던 것은 아니다”라며 “한국 기업들의 도전이 대한민국 AI 생태계를 살아 숨 쉬게 만들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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