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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날개 단 서비스업 vs 더딘 제조업… 韓 경제 ‘AI 양극화’ 경고

대한상의 SGI 보고서 “제조업, 성과 가시화 미흡… 인프라·자금 지원 시급”

인공지능(AI)이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지만, 정작 대한민국 경제의 근간인 제조업은 막대한 초기 투자 부담과 더딘 성과에 발목이 잡혀 서비스업과의 ‘AI 성과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AI 날개 단 서비스업 vs 더딘 제조업… 韓 경제 ‘AI 양극화’ 경고 - 산업종합저널 동향

대한상공회의소 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가 ‘AI의 확산과 산업·기업의 성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AI와 서비스업 생산의 상관계수는 0.93으로 매우 높게 유지된 반면, 제조업과의 상관계수는 0.79에서 0.54로 오히려 하락했다.

기업별 재무성과에서도 이러한 양극화는 뚜렷했다. 지난해 AI 관련 서비스업체는 비(非)AI 기업보다 매출(5.0% vs 3.1%)과 순이익(18.9% vs 3.5%) 모두 월등한 성과를 냈다. 하지만 제조업에서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AI 관련 제조업체의 매출 증가율은 0.9%로 비AI 기업(1.8%)의 절반에 그쳤고, 순이익은 오히려 2.3% 감소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결과가 제조업의 특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제조업은 AI 도입을 위해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해 초기 비용 부담이 크고 부채비율(99.1%)도 높다. 또한 AI 도입 효과가 인건비 절감 등으로 빠르게 나타나는 서비스업과 달리, 불량률 감소 등 간접적인 성과로 나타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이에 보고서는 제조 AI 분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데이터·컴퓨팅 인프라 패키지 지원 ▲공공·민간 결합 장기 투자 자금조달 체계 마련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 구축 등 정부의 종합적인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양수 대한상의 SGI 원장은 “제조 AI의 성과가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다는 것은 곧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의미”라며 “주요국보다 빨리 역량을 집중해 주도권을 선점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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