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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 OLED 1위 내준 K-디스플레이, '위기'인가 '착시'인가

"中, 저가·내수 중심" vs "韓, 고부가·기술 우위 여전"… 업계 "기울어진 운동장"

한동안 세계 시장을 석권했던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중국의 거센 추격에 '위기설'이 불거졌다. 중국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을 등에 업은 가격 경쟁력에 밀려 LCD에 이어 주력인 OLED 시장 점유율 1위까지 내줬기 때문이다.
中에 OLED 1위 내준 K-디스플레이, '위기'인가 '착시'인가 - 산업종합저널 전자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의 점유율 상승이 자국 내수 시장에 크게 의존한 결과이며, 고부가가치 OLED 기술 경쟁력은 여전히 한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DIA) 통계에 따르면 2018년 25%였던 중국의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은 2023년 47.9%로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의 점유율은 42.6%에서 33.4%로 급감하며 양국 간 점유율이 역전됐다.

이에 대해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는 지난해 8월 14일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4'에서 "중국 기업의 OLED 출하량이 압도적으로 늘어 한국의 점유율을 추월한 건 사실이나, 국내 기업의 출하량도 오히려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는 물량을 대부분 중국 기업에 납품해 '만들면 팔리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노트북, 태블릿, PC, TV, 차량용 등 중·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 채용이 확산되면서 한국 기업이 기술 우위를 기반으로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국내 기업이 중·대형 시장 점유율을 확실히 가져가는 모습이고, 지난해 본격적으로 성장한 태블릿 PC 분야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KDIA가 지난해 9월 7일 발표한 '디스플레이산업 주요 통계(2024년 Vol.2)'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국내 패널 기업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한 약 187억 달러를 달성했다.

中에 OLED 1위 내준 K-디스플레이, '위기'인가 '착시'인가 - 산업종합저널 전자

특히 중·대형 분야에서 태블릿, 노트북 등 IT 제품 수출액은 약 46억 달러로 1년 전보다 79% 급증했고, TV 역시 전년 대비 30.6% 증가한 24억 달러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국내 기업은 중국의 애국 소비·자국산 채용 속에서도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83% 이상의 공급 우위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의 저가 공세일 뿐'이라며 안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이 고부가가치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한국의 뒤를 바짝 쫓고 있어서다.

미국의 비영리 싱크탱크 정보통신혁신재단(ITIF)이 지난해 9월 발간한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중국은 얼마나 혁신적인가?' 보고서는 '중국 디스플레이가 큰 진전을 이루었으나 선도 지위인 한국 제품보다 최대 18개월 정도 뒤처져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이 ▲정부의 막대한 산업 보조금 ▲만연한 지적재산권 도용 ▲대규모 내수 시장을 활용한 효율 극대화 전략으로 핵심 국가로 거듭났다'고 평가했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도 기술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선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KDIA 보고서는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은 경쟁국인 중국의 전폭적인 지원에 비하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힘겹게 경쟁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은철 기자 기자 프로필
허은철 기자
echheo@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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