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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Culture] 1인 1드론 시스템, 스마트시티 보안 산업의 미래인가 허구인가

넷플릭스 ‘더 시스템’, 완벽한 감시 사회를 묻다

[산업+Culture] 1인 1드론 시스템, 스마트시티 보안 산업의 미래인가 허구인가 - 산업종합저널 기계
netflix 영상 캡쳐

넷플릭스 드라마 ‘더 시스템(원제: Onisciente)’은 표면적으로는 SF 장르를 표방하지만, 그 내부는 철저히 산업의 논리로 채워져 있다. ‘1인 1드론’ 감시체계라는 극단적 설정은 단순한 허구가 아니라, 현대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와 인공지능(AI) 기반 보안 산업의 구조를 정교하게 반영한다. 산업과 문화가 맞물려 형성한 ‘완전한 안전’이라는 신화를 무너뜨리는 동시에, 감시 기술이 사회를 어떻게 설득해가는지를 집요하게 되묻는다.

현실이 된 ‘1인 1드론’… 스마트시티의 그림자
극 중 등장하는 감시 플랫폼 ‘옴니시언트’는 도시 전체를 드론, AI, 빅데이터로 연결해 실시간으로 범죄를 탐지하고 예측한다. 이 시스템은 범죄 예방을 넘어 시민 개개인의 일거수일투족을 저장하고 분석하는 ‘전지적 감시’ 구조로 작동한다.

문제는 이 설정이 과장된 미래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현재 국내외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서는 AI 드론과 지능형 CCTV를 결합한 실시간 감시 플랫폼이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 드라마 속 슬로건인 “두려움 없이 살아라”는 실제 보안업체들의 마케팅 문구와 흡사하다. ‘신뢰를 주는 기술’, ‘사생활 보호와 보안의 동시 달성’이라는 수사는 기술력보다 먼저 산업을 이끄는 핵심 서사로 기능하고 있다.

[산업+Culture] 1인 1드론 시스템, 스마트시티 보안 산업의 미래인가 허구인가 - 산업종합저널 기계
netflix 영상 캡쳐

SF는 산업의 시뮬레이션… 대중 설득의 도구
작품이 흥미로운 지점은 기술 그 자체보다 사람의 반응에 주목한다는 것이다. 감시 기술이 아무리 정교해도 결국 이를 수용하고 지지하는 것은 대중이다. 드라마 속 시민들은 ‘완전한 안전’이라는 신화에 자발적으로 편입돼 간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일상화된 방역 감시, 백신 패스, 동선 추적 앱 등을 경험하며 감시 기술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낮아진 현실과 맞닿아 있다. SF 콘텐츠는 이제 단순한 상상의 산물이 아니라 산업적 시나리오의 실험장이 됐다. AI 감시나 드론 치안 시스템은 문화 콘텐츠 속에서 윤리적 논쟁을 미리 시뮬레이션하고, 소비자의 수용 가능성을 측정하는 도구로 활용된다.

[산업+Culture] 1인 1드론 시스템, 스마트시티 보안 산업의 미래인가 허구인가 - 산업종합저널 기계
netflix 영상 캡쳐

기술은 완벽하지 않다… ‘신뢰’라는 상품
산업적인 시사점도 뚜렷하다. 옴니시언트와 유사한 구조를 갖춘 AI 스마트시티 플랫폼은 지금도 곳곳에서 실증 사업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기술은 완벽하지 않다. 극 중 주인공 니나의 아버지 사건처럼, AI가 놓친 단 하나의 진실이 시스템 전체를 붕괴시킬 수 있다. 센서 오류, 알고리즘 편향, 데이터 독점 등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구조적 리스크다.

[산업+Culture] 1인 1드론 시스템, 스마트시티 보안 산업의 미래인가 허구인가 - 산업종합저널 기계
netflix 영상 캡쳐


그럼에도 산업은 ‘완벽한 기술’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소비자의 불안을 줄이고, 정부의 정책 결정을 유도한다. 드라마는 “완전한 안전은 가능한가, 그리고 그 대가로 얼마나 많은 자유를 위임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기술을 맹신하게 만드는 ‘이야기’야말로 지금 이 순간 가장 강력한 산업 제품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박재영 기자 기자 프로필
박재영 기자
brian@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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