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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협상’ 시한 하루 연장… 유가 100달러선 ‘냉온탕’

국제금융센터 “지정학 리스크·통화정책 불확실성 결합해 변동성 증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24시간 미루며 합의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에너지 수급 불안과 물가 재상승 우려가 겹치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6일 발간한 ‘국제 금융 속보’에서 주가와 환율, 원자재 가격이 뚜렷한 방향성 없이 변동성을 키우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트럼프 ‘이란 협상’ 시한 하루 연장… 유가 100달러선 ‘냉온탕’ - 산업종합저널 에너지
개념 시각화 = 산업종합저널 (AI 활용)

트럼프 “내일 타결 가능성 크다”… 데드라인은 화요일 밤으로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와 자신의 SNS에서 “이란과의 협상이 내일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며 협상 진전 기대를 드러냈다. 센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가 지연될 경우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를 강하게 타격하고 석유를 직접 통제하는 방안까지 거론해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지옥문이 열리기까지 48시간 남았다”고 경고했다가, 이후 SNS에서 협상 시한을 동부시간 화요일 밤 8시로 제시해 사실상 최후통첩을 하루 유예한 것으로 해석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석유화학단지와 원전 인근 시설을 선별 타격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으며, 오만 등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 보장을 위한 중재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미국 CPI 발표 앞두고 금리 인하 기대 ‘안갯속’
물가 지표를 둘러싼 경계심도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10일 발표될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월보다 오름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며, 결과가 시장 예상 수준만 유지해도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일부 약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에서는 ECB(유럽중앙은행) 주요 인사들이 다음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두고 논쟁을 예고하는 한편, 중동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가 실물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에 대해서는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를 감안해 우회 운송로 개발과 비축유 방출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면서 단기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일정 수준의 원유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정리했다. 국내에서는 산업통상부와 유관 기관이 원유 수급 관리와 대체 조달 경로 점검에 정책 역량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주가·환율·원자재, 뉴스 하나에 ‘롤러코스터’ 행보
국제금융센터는 글로벌 자산시장이 뚜렷한 방향성보다는 변동성 확대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S&P500과 유럽 주요 지수는 AI·반도체 등 성장주 강세와 종전에 대한 기대에 힘입어 주간 기준 상승세를 보였지만, 한국과 중국 증시는 지정학적 우려와 차익 실현 물량으로 약세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했다.

달러화지수는 안전자산 선호와 위험자산 선호가 교차하는 가운데 강보합권에서 마감했고, 유로화·엔화·위안화 등 주요 통화는 제한적인 절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미국과 독일의 10년물 국채금리가 각각 연준의 신중한 스탠스와 ECB 추가 긴축 전망 후퇴로 하락하는 등, 채권시장에서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우려가 동시에 금리 경로를 압박하고 있다고 짚었다.

국제유가에 대해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와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공습 경고가 반복되면서 브렌트유와 WTI 모두 배럴당 100달러 안팎에서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포지수(VIX)와 신흥국 채권 스프레드(EMBI+)도 전쟁 관련 뉴스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투자 심리의 불안정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성급한 낙관론 경계… “장기 소모전 시나리오 대비해야”
국제금융센터는 해외 주요 매체와 투자은행들의 분석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잇단 발언이 단기적으로 종전 기대를 자극하고 있지만 실제 전황과 정책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성급한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고 전했다. 유가 급등과 성장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상존하는 만큼, 중앙은행들이 공급발 물가 압력을 관리하면서도 과도한 긴축으로 경기침체를 부르지 않는 균형 잡힌 대응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시장 참가자들이 빠른 종전과 장기 소모전 시나리오 사이를 오가며 포지션을 조정하고 있다며, 단기 뉴스에 과도하게 휘둘리기보다 유가 수준, 물가 지표, 주요국 중앙은행의 대응 등 핵심 변수 흐름을 점검하면서 포트폴리오를 점진적으로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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