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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형 ESS 규제특례 승인…전력망 과부하 완화·요금 절감 검증 본격화

고양 내유·화삼 배전선로에 5.8MWh 실증 추진…사업화·수익모델 확보가 향후 과제

경기도와 고양시가 추진한 공유형 ESS(에너지저장장치) 가상상계거래 서비스가 규제특례 승인을 받으면서, 전력망 과부하 완화와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검증할 실증 단계에 들어간다. 다만 사업이 실제 확산 단계로 이어지려면 민간사업자의 수익성 확보와 제도 정비가 뒤따라야 한다는 점에서, 향후 성패는 실증 결과와 사업모델의 지속 가능성에 달려 있다.

공유형 ESS 규제특례 승인…전력망 과부하 완화·요금 절감 검증 본격화 - 산업종합저널 에너지
공유형 ESS(에너지저장장치)

국내 첫 가상상계거래 승인
경기도와 고양시는 나인와트 등 민간사업자가 신청한 ‘망유연성 자원확보를 위한 공유형 ESS 가상상계거래 서비스’가 지난 6월 29일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를 통과해 규제특례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공유형 ESS를 활용한 가상상계거래 모델이 규제특례 승인을 받은 것은 전국 첫 사례다.

가상상계거래는 ESS나 태양광에서 생산된 전력을 참여자와 매칭해 실제 물리적으로 연결되지 않은 수용가의 전기요금에서 차감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승인된 서비스는 과부하가 우려되는 배전선로 인근에 공유형 ESS를 설치해 전력망을 안정시키고, 여기서 생산·저장된 전기를 주변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의 전기요금에서 차감하는 모델이다.

경기도는 전기사업법의 장벽을 넘는 첫 단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실증 특례는 사업의 가능성을 열어준 것이지, 사업성이 확정됐다는 뜻은 아니다.

5.8MWh 실증, 올 하반기 시작
사업은 경기도 내 고양시 일산동구 내유D/L 4.8MWh, 덕양구 화삼D/L 1MWh 구역에서 진행되며, 총 5.8MWh 규모로 추진된다. 경기도 자료 기준 총사업비는 32억 원이며, 2025~2026년 2년간 실증이 이어질 예정이다.

경기도는 올 하반기부터 사용전검사, 시험 가동, 고객 모집 등을 거쳐 단계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내유D/L은 4.8MWh급 ESS를 기반으로 2026년 8월 준공과 시험 가동을 거쳐 2027년 1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화삼D/L은 1MWh급 시설을 오는 10월까지 준공·가동할 예정이다.

경기도·고양시·한국전력공사·민간사업자가 협력하는 구조로, 전력 수요가 몰리는 지역의 계통 부담을 완화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실증 성격이 강하다. 경기도는 한전과 함께 안정적인 계통 운영과 사업성 확보를 동시에 검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력망 안정화와 요금 절감 ‘두 마리 토끼’
이 사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전력망 안정화와 요금 절감 효과를 동시에 노린다는 점이다. ESS를 배전선로 인근에 설치하면 계통 과부하 완화와 피크 시간대 대응에 도움이 되고, 가상상계거래를 통해 참여 수용가는 전기요금 절감 혜택을 볼 수 있다.

공유형 ESS 규제특례 승인…전력망 과부하 완화·요금 절감 검증 본격화 - 산업종합저널 에너지
이해를 돕기위한 이미지(AI 활용)

다만 실제 효과는 실증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공유형 ESS는 전력을 저장·배분하는 구조상 지역 전력망의 유연성을 높일 가능성이 있지만, 사업이 민간 주도로 지속되려면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전제돼야 한다. 경기도도 이 점을 의식해 “합리적인 수익창출 방안”과 제도적 기반을 한전 등 관계기관과 계속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모델이 지역 단위 전력망 안정화 실험으로서 의미가 있으며, 향후 전국 확산 가능성을 검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전국 확산을 논하기에는 아직 실증 초입 단계이므로, 전기요금 인하나 전력난 해소를 단정하기보다 실증 결과에 따라 확대 여부를 판단하는 게 적절하다.

과제는 수익성·제도화
우려도 있다. 전기사업법상 전력시장 외 직접 거래나 가상요금상계는 금지돼 있어, 이번 실증은 규제특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따라서 사업화가 본궤도에 오르려면 실증 결과뿐 아니라 관련 제도 정비와 수익모델의 안정성이 함께 확보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역시 민간사업자의 수익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보고, 한전과 긴밀히 소통해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다듬겠다는 입장이다. 결국 이 사업의 향후 전망은 전력망 과부하 완화와 요금 절감 효과를 실제로 입증할 수 있느냐, 규제특례를 넘어 상용화 단계로 이어갈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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