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배너

빠르게 바뀌는 EU 환경규제, 한국은 선제적으로 제도 정비 나서야

한국외대 EU연구소 이하얀 교수 “범부처 간 소통 및 대응전략 마련이 중요”

빠르게 바뀌는 EU 환경규제, 한국은 선제적으로 제도 정비 나서야 - 산업종합저널 에너지
한국외대 EU연구소 이하얀 교수


탈(脫)플라스틱은 선택적 친환경 실천이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를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생존 전략이라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플라스틱 관련 정책은 여전히 폐기물 처리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8일 국회에서 열린 ‘나프타 위기 속 드러난 한계, 탈플라스틱 종합대책 보완 방향’ 토론회의 지정 토론자로 참가한 한국외대 EU연구소 이하얀 교수는 이날 ‘유럽 환경 규제 동향과 국내 제도 대응 필요성’이라는 주제로 토론에 참여했다.

이 교수는 이 자리에서 최근 EU의 환경정책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언급하면서 한국 역시 이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EU의 환경 정책은 과거에는 개별 환경정책이나 폐기물 관리 차원의 접근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제품의 설계, 생산, 유통, 소비,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환경 기준을 체계적으로 강화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아울러, 최근의 EU 규제는 기존의 권고적 성격이나 회원국별 자율 이행 수준을 넘어, 보다 직접적이고 강한 구속력을 갖는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사실도 이 교수는 짚었다.

“EU는 거대한 단일시장을 바탕으로 자국의 규범을 사실상 국제 표준처럼 작동하게 만드는 힘을 갖고 있다”고 말한 이 교수는 “유럽 환경 규제의 변화는 역내 정책 변화에 그치지 않고,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교역국의 산업과 제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러한 EU의 환경정책 변화는 한국 시장에 ▲환경 기준은 수출경쟁력과 시장 접근성에 직결 ▲대응 시점의 중요성 ▲국내 정책과 국제 규범 사이의 간극 축소를 위한 노력 등의 시사점을 제시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발표를 마무리하면서 이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유럽의 규제 변화에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계기로 국내 제도를 보다 체계적이고 선제적으로 정비하는 것”이라며 “국내 대응의 속도와 수준은 앞으로 한국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0 / 1000


많이 본 뉴스

연구실서 배송망까지 밸류체인 하나로 묶었다… 'ICPI WEEK 2025'

대한민국 제조 생태계의 밑그림을 완성하는 거대한 융복합 지식 플랫폼이 막을 올렸다. 22일 고양 킨텍스에서 화려하게 개막한 ICPI WEEK 2025 행사는 제약과 바이오, 화장품 개발 출발선부터 최종 소비자에게 도달하는 물류 배송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 주기를 관통하는 최첨단 솔루션을 한자리에 쏟아

공정위, 안전 비용 전가한 포스코이앤씨 등 4개사 검찰 고발 가닥

26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사무처가 하도급 업체에 산업안전 비용과 책임을 떠넘긴 포스코이앤씨, 케이알산업, 다산건설엔지니어링, 엔씨건설 등 4개 건설사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유성욱 공정위 조사관리관은 브리핑을 통해 원사업자가 안전 비용을 전가하는 행위는 하도급 업

ASM, ‘세미콘 코리아 2026’ 참가… 미래 반도체 인재 잡는다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 ASM이 국내 최대 반도체 전시회에서 인재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소통에 나선다. ASM은 11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미콘 코리아 2026’에 참가해 채용 설명회와 현직 엔지니어 멘토링 등 다양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부스 2층 통

[산업View] AI 농업로봇·자율주행 농기계 총집결… '2025 익산농업기계박람회' 4일 개막

AI(인공지능) 기반 농업 로봇과 자율주행 농기계 등 미래 농업 기술을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2025 익산농업기계박람회'가 4일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일원에서 막을 올렸다. 7일까지 나흘간(7일은 오후 3시까지) 열리는 박람회는 농업인과 생산업체가 교류하며 미래 농업의 비

"숨겨진 땀방울이 통계로"… 전시산업, 매출 17조 '진짜 몸집' 찾았다

화려한 무대 뒤, 조명을 매달고 짐을 나르는 이들의 노동은 그동안 '숫자' 밖의 영역이었다. 전시장 운영자와 주최자 등 일부만을 산업의 주체로 기록해온 낡은 셈법 탓이다. 한국전시산업진흥회(이하 진흥회)가 이 보이지 않던 가치를 공식 통계로 소환하며 전시산업의 '진짜 몸집'을 드러냈




산업전시회 일정


미리가보는 전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