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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그래픽] 한국 OLED, 2025년 점유율 68.7%…중국 추격 속 10년 만에 반등

LTPO·COE·RGB 탠덤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 장악…LCD 비중 축소로 전체 점유율은 하락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가 2025년 글로벌 OLED 시장에서 점유율 68.7%를 기록하며 10년 만에 비중을 끌어올렸다. 2015년 중국이 OLED 시장에 본격 진입한 이후 줄곧 낮아지던 한국 점유율이 반등한 것은 처음이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5년 한국의 OLED 시장 점유율은 68.7%로 집계됐다. 2024년 67.2%에서 1.5%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같은 기간 중국은 31% 안팎에서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그래픽] 한국 OLED, 2025년 점유율 68.7%…중국 추격 속 10년 만에 반등 - 산업종합저널 전자
수치데이터 자료=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LTPO·COE·RGB 탠덤…프리미엄 기술이 점유율 끌어올렸다
점유율 반등의 중심에는 고부가 기술과 수요처 다변화가 있다.
우선 스마트폰에서 LTPO OLED 채택이 늘어나면서 고사양 패널 비중이 더 커졌다. 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Z플립·갤럭시 S 시리즈와 애플 아이폰 신형까지 LTPO를 기본 탑재로 채택하면서, 난도 높은 공정과 수율 관리에서 우위를 지닌 국내 업체들이 공급을 주도했다. 스마트폰 LTPO 비중은 한국이 74%대에서 75.8%로 높아진 반면, 중국은 20%대 중반에서 소폭 낮아졌다.

편광판을 없애고 봉지층에 컬러필터를 형성하는 COE(Color Filter on Encapsulation)와, RGB 발광층을 네 겹으로 쌓는 Primary RGB 탠덤 같은 기술도 경쟁력에 힘을 보탰다. COE는 두께와 반사를 줄이면서 밝기를 키우는 구조라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유리하고, RGB 탠덤은 밝은 환경에서도 색 재현력을 유지해야 하는 프리미엄 OLED TV에 적용되며 차별화 포인트로 쓰이고 있다.

수요 기반도 넓어졌다. 협회에 따르면 한국 OLED 매출은 IT 부문에서 2024년 417억달러에서 2025년 443억달러로, 자동차용에서는 6.7억달러에서 8.1억달러로 늘었다. 고주사율·고해상도를 요구하는 게이밍 모니터, 롤러블·슬림 노트북, 곡면·원형 디자인을 적용한 차량용 클러스터·인포테인먼트 패널에 OLED 탑재가 확대된 결과다.

애플 아이폰 패널 공급 구조도 변했다. 2025년 기준 아이폰용 OLED 패널 물량 가운데 한국산 비중은 85.9%로, 2023년 82.2%, 2024년 80.7%에서 다시 회복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중국 비중은 17.8%→19.3%→14.1%로 꺾였다.

중국, 저가 공세로 내수 키웠지만 하이엔드 진입은 제자리
중국 업체들은 저가 OLED를 앞세워 스마트폰·중저가 TV를 중심으로 내수시장을 빠르게 키워 왔다. 그러나 LTPO·COE·RGB 탠덤 등 고난도 공정에서 기술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하이엔드 TV 시장에서는 여전히 한국산 패널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스마트폰용 LTPO OLED 비중이 한국에서 70% 중반대를 유지하는 동안, 중국은 20%대 중반에서 오히려 비중이 감소한 것도 이 같은 구도를 보여준다. 업계 일각에서는 “중국이 중저가 시장에서 물량을 키우는 동안, 한국은 특허와 공정 노하우를 앞세워 3년 안팎의 기술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OLED 강화 대신 LCD 축소…전체 디스플레이 점유율은 31.7%로 내려가
OLED에서는 점유율을 끌어올렸지만, 한국의 2025년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은 31.7%로 전년 대비 1.5%포인트 낮아졌다. LCD 생산을 전략적으로 줄이고 고부가 OLED에 자원을 집중한 결과다.

옴디아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2025년 디스플레이 점유율은 LCD에서 7.9%로, 2024년 10.2%에서 2.3%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OLED 점유율은 67.2%에서 68.7%로 1.5%포인트 늘었다. LCD 설비를 유지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지키는 대신, 수익성이 높은 OLED 사업에 무게를 두는 전략이 통계에도 반영된 셈이다.

“8.6세대 IT용 OLED까지 가동되면 공급 우위 더 커질 것”
이승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중국의 거센 추격 속에서도 한국 OLED 점유율이 반등한 것은 차세대 기술에 대한 장기 투자와 공정 혁신의 결과”라며 “초격차 기술이 글로벌 OLED 시장 주도권을 다시 확인해 준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6년 전망과 관련해 “폴더블폰과 OLED 노트북 등 IT 신제품 출시로 신규 수요가 생기고, 세계 최초 8.6세대 IT용 OLED 양산이 본격화되면 패널당 원가 경쟁력에서도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시에 “기업이 AI 시대를 겨냥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에 투자하는 만큼, 정부도 인프라·R&D·인력 양성 측면에서 정책 지원을 넓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협회는 2026년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가 에너지·물류비와 반도체 단가 인상, 소비 위축 여파로 1,288억달러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OLED 시장은 스마트폰 출시 일정 조정의 영향을 받아 2025년 523억달러에서 2026년 488억달러로 6.7% 감소하고, LCD는 스마트폰·IT 제품의 OLED 전환으로 775억달러 규모로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허은철 기자 기자 프로필
허은철 기자
echheo@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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