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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가격 쇼크’ 130% 폭등… 올해 PC·스마트폰 출하량 동반 하락

PC 10.4%·스마트폰 8.4% 감소 전망… 메모리 원가 비중 23%로 수직 상승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불어닥친 ‘가격 쇼크’가 정보기술(IT) 업계를 집어삼키고 있다. 지난달 말 가트너(Gartner)가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PC 출하량은 지난해 대비 10.4%, 스마트폰 출하량은 8.4% 급감할 전망이다. 올해 말까지 D램과 SSD 가격이 합산 기준 130%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완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진 결과다.

메모리 ‘가격 쇼크’ 130% 폭등… 올해 PC·스마트폰 출하량 동반 하락 - 산업종합저널 전자
그래픽 = 산업종합저널 (생성형 AI 시각화)

메모리 가격 상승세는 소비자 부담으로 직결된다. PC 가격은 17%, 스마트폰 가격은 13%가량 인상될 것으로 보이며 수요는 자연스럽게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쏠리는 양상이다. 가트너는 가격 인상 국면에서 소비가 단순히 줄어드는 현상을 넘어 저가 제품 수요가 빠르게 위축되는 대신 고급 기종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용 부담 탓에 올해 말까지 기업용 PC의 평균 사용 기간은 15%, 개인 소비자용은 20%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교체 지연 현상은 보안 취약성 노출과 노후 기기 관리의 복잡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원가 압박은 보급형 시장의 붕괴를 초래하고 있다. PC 제조 원가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6%서 올해 23%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제조사가 비용 증가분을 자체 흡수하기 어려워지면서 수익성이 낮은 보급형 노트북의 사업성은 한계에 다다랐다. 가트너는 500달러(약 700,000원) 이하 보급형 PC 시장이 2028년까지 사실상 사라질 것으로 분석했다.

기술 확산 속도 역시 가격 부담에 발목이 잡혔다. 기대를 모았던 AI PC는 메모리 가격 상승 영향으로 보급 속도가 늦어지는 모양새다. 가트너는 AI PC 시장 침투율이 50%에 도달하는 시점을 기존 계획보다 지연된 2028년으로 제시했다.

스마트폰 시장 또한 보급형 모델에서 수요 이탈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가격 인상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리퍼 제품이나 중고 모델로 눈을 돌리거나 기존 기기를 수리해 더 오래 사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보급형 스마트폰 구매자들은 프리미엄 구매자보다 최대 5배 빠른 속도로 시장을 이탈할 것으로 예측된다.

반도체 가격 급등은 제조사의 수익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할 조짐이다. 가트너는 제조사들이 출하량 감소를 감수하더라도 수익성을 방어하는 전략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가 가격 정책을 조정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라고 평가했다. 부품 가격 상승이 본격적으로 실적을 압박하는 하반기 전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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