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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분의 1 농도까지 잡는다…ABB, 가스안전공사에 정밀 감지 솔루션 공급

차량 탑재형 모바일가드 가동…기존 대비 감지력 1,000배 높여 안전 인프라 고도화

특수 장비를 탑재한 차량이 도로를 주행하자 인근 지하 배관에서 새어 나오는 미세한 메탄 성분이 실시간 모니터에 그래프로 잡힌다. 10억 분의 1(ppb) 단위의 극미량 농도까지 포착하는 기술이 국내 가스 안전 관리 현장에 투입됐다.
10억 분의 1 농도까지 잡는다…ABB, 가스안전공사에 정밀 감지 솔루션 공급 - 산업종합저널 에너지

ABB는 국내 가스 산업의 안전과 기술 기준을 총괄하는 한국가스안전공사(KGS)에 가스 누출 감지 솔루션 ‘모바일가드(MobileGuard™)’를 공급하고 올해 초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50년 이상 국내 가스 안전 관리를 맡아온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에너지 인프라를 현대화하고 가스 배관의 안전성과 회복탄력성을 강화하기 위해 선택한 조치다.

기존 기술 대비 감지력 1,000배 상향
차량 탑재형 레이저 기반 솔루션인 모바일가드는 기존 기술과 비교해 1,000배 이상 높은 감지력을 갖췄다. 메탄과 에탄을 ppb 단위까지 감지하며, 측정 속도는 기존 장비보다 10배 빠르다. 핵심 기술인 OA-ICOS™(Off-Axis Integrated Cavity Output Spectroscopy)는 초당 여러 차례 메탄과 에탄 농도를 동시에 측정하는 방식이다. 가변 파장 레이저 광원을 사용해 특정 파장의 빛을 가스와 반응시키는 레이저 기반 흡수 분광 기술을 적용해, 극미량의 가스를 높은 감도와 안정성으로 포착하도록 설계했다.

백인성 ABB 계측 및 분석 사업부 한국 총괄은 “천연가스 배관 주변의 누출을 효과적으로 감지하고 배출량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작업은 규제 준수와 인프라 안전 확보를 위해 필수적”이라며 “기존 방식은 속도가 느리고 요구되는 정확도를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모바일가드 도입을 통해 한국 내 고도화된 가스 누출 감지 기술 활용을 확대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가스 산업이 에너지 인프라를 신속하고 경제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신뢰성 높은 방법을 확보하는 일이 과거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드론·휴대용 장비와 연계해 입체적 방어망 구축
모바일가드는 ABB 가스 누출 감지 포트폴리오의 주요 장비로, 다른 솔루션과 복합 운용이 가능하다. 드론 기반 솔루션인 호버가드(HoverGuard™)는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설비나 매립지에서 메탄 누출을 감지하고 정량화한다. 휴대용 장비인 마이크로가드(MicroGuard™)는 도보 점검 시 누출 지점을 신속하게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고성능 레이저 측정과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가스 누출 탐지부터 조치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구조다.

ABB는 국제환경산업전&그린에너지전(ENVEX 2026) 현장에서 실제 차량에 장착한 모바일가드를 전시하고, 업계 기술 세미나를 통해 운용 방식을 소개했다.

ABB의 가스 누출 감지 기술은 이미 해외에서 성과를 입증했다. 2024년 일본 오사카 가스(OSAKA GAS)는 모바일가드를 포함한 ABB 솔루션을 도입해 가스 누출 감지 효율성을 높인 공로로 일본 총리상을 수상했다. 수작업과 육안에 의존하던 점검 관행을 데이터 중심의 정밀 측정 체계로 바꿨다는 평가다. 국내 가스 안전 관리 체계 또한 단순 점검을 넘어,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예방 정비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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