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는 최근 발간한 ‘주간 국제금융 주요 이슈 및 전망(Weekly Issues)’에서 이번 주 국제 금융시장의 핵심 변수로 미국·이란 후속협상, 미국 물가와 기술주 동향, 연준 스트레스테스트, MSCI 시장분류 발표, 중국 하계 다보스포럼, 영국 정치 리스크 등을 꼽았다. 이 리포트는 안남기 전문위원이 작성한 것으로, 국내 금융·실물기업들의 대외 리스크 관리 참고용으로 제시됐다.
미·이란 협상과 호르무즈 해협, 공급망 리스크 재부각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종전 양해각서 발효로 60일간의 협상을 시작했으며, 6월 21일 실무협상이 개시된 직후부터 갈등 조짐이 나타나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리포트는 특히 이란이 합의 위반을 이유로 재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여부, 양해각서에 따른 대(對)이란 제재·동결자금 해제, 이스라엘-레바논 간 무력 충돌 지속 여부 등을 주요 관전 포인트로 제시했다. 센터는 이 사안들이 중동 원유 수송로와 글로벌 에너지·화학 공급망에 잠재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관련 업종 기업들이 정세 변화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PCE 물가와 기술주, 변동성 확대 구간
리포트는 25일 발표 예정인 미국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이번 주 핵심 매크로 이벤트로 꼽았다. 국제금융센터는 헤드라인 PCE가 4월 3.8%(전년 동기 대비, 3년 내 최고)를 넘어 4%를 상회하고, 근원 PCE도 4월 3.3%에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1분기 미국 GDP 성장률 확정치 역시 수정치 1.6%에서 소폭 상향 조정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주식시장 측면에서는 상장 이후 약 37% 상승한 스페이스X 주가(185달러)를 예로 들며, 금주 주요 지수 편입과 함께 주관사를 포함한 투자은행(IB)들의 분석 보고서가 본격화되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6월 24일 예정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실적 발표는 반도체·AI 관련 기술주의 단기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이벤트로 평가했다.
연준 스트레스테스트·연준 개혁 논의
국제금융센터는 24일 발표될 미 연준의 연례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도 금융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테스트는 32개 대형은행을 대상으로 향후 2년간 경기침체 시나리오 하에서의 손실 규모, 순이익, 자본 수준 변화를 추정하는 것으로, 결과에 따라 배당·자사주 매입 정책과 은행주 평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아울러 굴스비, 윌리엄스, 카시카리 등 연은 총재들의 연설 일정과 더불어, 최근 워시 연준의장이 언급한 ‘연준 개혁’ 관련 메시지도 시장이 눈여겨볼 대목으로 꼽았다. 6월 22~23일 열리는 연준 주최 ‘달러화의 국제 역할(The International Role of the U.S. Dollar)’ 콘퍼런스 역시 기축통화 체제와 글로벌 자본흐름 논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벤트로 소개됐다.
MSCI 시장분류 점검과 중국 하계 다보스
리포트는 23일 발표 예정인 MSCI 연례 시장분류(Market Classification) 점검 결과를 신흥·프론티어 시장에 중요한 이슈로 제시했다. 이번 점검에서 한국(선진시장 관찰대상국), 인도네시아(신흥국 지위 변경 가능성), 불가리아(독립시장→프론티어마켓 전환), 아르헨티나(시장 복귀 여부) 등이 주요 점검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국제금융센터는 분류 변경이 각국 증시의 패시브 자금 유입·이탈에 직결될 수 있다며, 관련 국가의 주식·환율 시장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중국 다롄에서는 6월 23~25일 ‘대규모 혁신’을 주제로 세계경제포럼(WEF) 하계 다보스포럼이 개최된다. 리포트에 따르면 이번 포럼에는 약 90개국 2,000여 명이 참석해 글로벌 무역 구조 변화, 인공지능(AI) 등 기술 발전, 중국 경제의 향후 방향, 일자리, 에너지 전환 등의 의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영국 정치 불확실성과 국채시장
국제금융센터는 영국 정치 상황도 국채시장 변동 요인으로 지목했다. 지난 18일 메이커필드 보궐선거에서 노동당 소속 앤디 번햄 맨체스터 시장이 당선되면서, 현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총리)에 도전할 수 있는 의원직 기반을 확보해 당내 권력 구도에 변화 가능성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브렉시트 국민투표 10주년(6월 23일)을 앞두고 영국 내 브렉시트 득실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리포트는 이번 주 초 스타머 총리가 당대표직을 사임할 경우 노동당 대표 경선이 조기 실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이 같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영국 국채시장에서 정책 방향에 대한 우려와 함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