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국제유가와 뉴욕증시의 변동성을 키우는 가운데, 미국의 강경 이민 단속과 AI 인프라 투자 확대, 반도체 공급망 재편이 글로벌 경제의 새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지정학적 불안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투자와 메모리 수요 급증은 반도체 산업의 기록적 성장을 이끌며 국가·기업 간 기술 투자 경쟁을 한층 격화시키고 있다.
■ 뉴욕증시 하락 마감, 호르무즈 해협 교착 상태로 유가·인플레이션 우려 확대
뉴욕증시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에서 뚜렷한 진전이 나오지 않으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 곡선을 그렸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재차 시장에 부닑혔다. 로이터와 CNBC 보도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83달러대, WTI는 78달러대에서 거래되며 일주일 전 대비 하락 폭을 일부 회수했다.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통항량이 전주 대비 33척으로 급감한 가운데, 이란-오만 간 합의 타결 시점이 가시화되지 않아 투자자들의 방어적 자산 선호가 강화되는 양상이다.
■ 트럼프 "호르무즈 기뢰 전면 제거·100% 통제"…이란에 배상 요구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내 기뢰가 모두 제거되었으며 미국이 해협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 및 미 중부사령부 발표에 따르면 해협은 개방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기뢰 제거 작업이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지난 50년간 중동의 불량배 역할을 했다"며 이란 측에 배상을 요구하는 입장을 견지했다. 다만 이란은 미국·이스라엘 선박의 해협 통항을 금지하는 법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양측의 입장 차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은 상태다.
■ 미국, 외국인 비자 17만 5천 개 대규모 취소…"원정출산·정치 발언도 타겟"
미 국무부가 외국인 비자 17만 5천 개를 대규모로 취소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 강화 기조가 다시 한번 표면화했다. 미 국무부 발표에 따르면 취소 대상의 대다수는 폭행·음주운전 등 강력 범죄에 연루된 사례였으며, 원정출산과 미국 내 보수 활동가 찰리 커크에 대한 위협 발언 등 정치적 맥락의 사례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경한 이민 단속 기조를 유지하며 핵심 지지층 결집을 도모하는 동시에, 비자 심사 기준 전반의 재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비자 취소 사례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 엔비디아, 월스트리트 6개사와 5천억 달러 AI 인프라 금융 플랫폼 구축
엔비디아가 아폴로, 블랙락, 블랙스톤, 브룩필드, 골드만삭스, KKR 등 월스트리트 6개 금융 대형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5천억 달러 이상의 제3자 자본을 동원하는 AI 컴퓨팅 인프라 금융 플랫폼을 출범시켰다. CNBC와 엔비디아 공식 발표에 따르면, 해당 플랫폼은 하이퍼스케일러·프론티어 AI 연구소·기업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엔비디아 하드웨어를 확보할 수 있도록 장기·사용량 연계형 자금을 제공하는 구조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자사 칩이 "투자 가능 자산"이라며 최대 1,250억 달러(25%) 규모의 백스톱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또한 1조 파라미터 규모의 자체 AI 모델 '네모트론4' 개발을 추진하며 AI 생태계 전 영역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 SIA "6월 글로벌 반도체 매출 1,345억 달러, 사상 최대"…메모리 수급 2027년까지 긴축
미국 반도체공업회(SIA)가 발표한 2026년 6월 글로벌 반도체 매출은 1,345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2배 증가하며 월간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EE Times Japan 보도에 따르면, AI 데이터센터 투자의 급격한 확대가 로직과 메모리 양쪽 수요를 동시에 끌어올렸으며, 특히 HBM과 CoWoS 관련 출하 증가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업계 전체의 2026년 통년 매출은 1조 6,500억 달러 도달이 가시권에 들어와 기존 슈퍼사이클을 크게 상회하는 속도로 진행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DRAM 공급 부족 현상이 2027년 내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엔비디아가 차세대 루빈 울트라 GPU에 탑재하는 HBM 장착량을 당초 계획보다 축소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한국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가동…"3,520억 달러 민간 투자·정부 35억 달러 펀드"
한국 정부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팹리스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35억 달러(약 5조 원) 규모의 국가 펀드를 조성하고, 총 5,760억 달러 규모의 민간 투자를 유치하는 반도체 메가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Foreign Affairs Forum 분석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발표한 해당 펀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앵커 기업으로 참여하는 생태계 전반을 포괄하며, 공·민 합산 투자 규모는 8,800억 달러를 초과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같은 날 소니그룹과 TSMC는 일본 구마모토현에 약 63억 2천만 달러를 투자해 차세대 이미지센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고, 2029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한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중국 CXMT(장발춘)의 DRAM을 평가 중이며, AI 수요 폭발로 인한 메모리 부족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