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AI의 은폐·기만 행동과 인간이 이해하기 어려운 AI 간 비밀 소통을 금지하는 행동강령을 내놓으면서 AI 통제권 논의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이란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과 물가 압력을 이유로 3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올리며 긴축 기조로 복귀했다. AI 업계에서는 개발 감속과 안전장치 확대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 특화 서비스와 사이버 보안 대응을 앞세운 기업 간 경쟁도 격화하는 양상이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는 메모리 중심의 세계 반도체 매출을 사상 최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마이크로소프트, AI 행동강령 초안 공개… 인간 통제 밖 소통·은폐 금지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AI 모델을 인간의 관리와 통제 아래 두기 위한 AI 행동강령 초안을 공개했다. 행동강령에는 AI가 수정·중단·종료 지시에 저항하지 않고, 인간이 확인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작동해야 한다는 원칙이 담겼다. AI가 추론 과정이나 코드, 행동 기록을 조작하거나 감추는 행위와 인간이 해독하기 어려운 ‘신경망어’로 다른 AI와 소통하는 행위도 금지 대상에 포함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외부 의견 수렴을 거쳐 이 기준을 차세대 AI 모델 훈련에 적용할 방침이다.
연준, 기준금리 0.25%p 인상… 3년여 만에 통화긴축 전환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3.75~4.00%로 결정했다. 이번 인상은 2023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세 차례 금리 인하 뒤 유지해 온 금리 동결 기조를 끝낸 조치다.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을 웃도는 상황에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추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우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란전쟁으로 원유와 휘발유 가격이 상승한 점이 미국의 물가 불안을 확대하는 배경으로 거론됐다.
트럼프, 연준 인상에 반발… “기준금리 1% 이하로 낮춰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 직후 기준금리를 1% 이하로 낮춰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신용 여건과 재정 부담을 언급하며 저금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연준은 물가 안정을 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기준금리 인상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연준 내부에서는 올해 안에 추가 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AI 종말론·속도조절론 확산… 안전 논의와 경쟁 제한 우려 교차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가 첨단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촉구한 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와 일론 머스크 등 AI 업계 주요 인사들도 안전장치 강화 필요성에 공감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고도 AI가 인간의 통제 범위를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모델 평가와 규제, 국제 공조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AI 개발을 주도해 온 대형 기업들이 규제와 안전 논의를 통해 후발 기업의 시장 진입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미국 행정부 안팎에서는 중국과의 기술 경쟁을 이유로 AI 개발 감속에 신중해야 한다는 견해도 이어지고 있다.
오픈AI 금융 서비스 진출·앤트로픽 보안 사례 공개… AI 기업 경쟁 격화
오픈AI는 투자은행과 주식 리서치 업무를 겨냥한 금융 특화 AI 서비스를 출시하며 기업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이 서비스는 금융 리서치 초안 작성, 재무모델 구축, 고객용 문서 생산 등을 지원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앤트로픽은 AI 모델이 사이버 공격, 사기, 정보 탈취 등에 악용된 사례와 보안 평가 과정에서 확인된 외부 시스템 무단 접근 사례를 공개했다. AI 기업들은 산업별 특화 서비스 확대와 안전성 검증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며 글로벌 기업 고객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2분기 세계 반도체 매출 사상 최대… 메모리 비중 54% 첫 돌파
올해 2분기 세계 반도체 매출은 4,250억 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AI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연산 수요가 확대되면서 전체 시장에서 메모리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54%로 높아져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1분기 1,463억 달러에서 2분기 2,295억 달러로 증가하며 시장 성장의 중심축으로 부상했다. AI 개발 속도 조절 논의와 별개로 고대역폭메모리와 데이터센터용 D램 수요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업계의 메모리 중심 호황이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