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체 종사자는 7월 22만 6,000명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제조업은 7개월 연속 종사자 수가 늘었지만 도·소매업 감소는 28개월째 계속됐다. 6월 명목임금은 3% 넘게 올랐으나 물가 상승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3개월 연속 감소했다.
고용노동부가 27일 발표한 ‘2026년 7월 사업체노동력조사 및 2026년 상반기 지역별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2,071만 8,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2만 6,000명 증가했다.

정향숙 고용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e브리핑 영상 캡처)
상용근로자는 7만 8,000명, 임시·일용근로자는 14만 7,000명 늘었다. 기타종사자는 1,000명 증가했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 16만 4,000명,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6만 2,000명이 각각 증가했다.
제조업 증가·도소매업 장기 감소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금융·보험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순으로 종사자가 증가했다. 도·소매업과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 정보통신업은 감소했다.
제조업 종사자는 전년 동월보다 1만 4,000명 늘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 제조업, 산업용 기계·장비 수리업에서 증가 폭이 컸다. 고무 및 플라스틱제품 제조업, 의복·의복 액세서리 제조업, 1차 금속 제조업에서는 종사자 수가 줄었다.
도·소매업은 28개월 연속 감소했다. 정향숙 고용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대형마트 폐업과 폐점 등의 영향도 종사자 감소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건설업은 최근 2개월 연속 증가했으나 고용노동부는 회복세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봤다. 앞서 23개월 연속 감소한 데다 최근 증가 폭도 3,000명과 7,000명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다.
입직·이직 동반 증가
7월 중 입직자는 114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7만 7,000명 증가했다. 이직자는 112만 7,000명으로 17만 8,000명 늘었다. 입직률은 5.9%, 이직률은 5.8%로 각각 0.9%포인트 상승했다.
입직은 대부분 채용으로 집계됐다. 이직자 가운데 약 60%는 비자발적 이직이었다.
고용노동부는 비자발적 이직을 구조조정 확대와 동일하게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비자발적 이직자의 약 90%가 임시·일용근로자이며 계약기간 종료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건설업과 숙박·음식업 등 임시·일용근로자 비중이 높은 업종의 변동도 입직과 이직 규모에 영향을 미쳤다.
정 과장은 “비자발적 이직은 임시·일용이 약 90%를 차지하기 때문에 계약기간 종료 등의 측면이 강하고 구조조정 영향은 약하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명목임금 상승·실질임금 감소
임금 통계는 6월 기준이다.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409만 4,000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3.1% 증가했다.
상용근로자의 임금은 437만 5,000원으로 3.6%, 임시·일용근로자는 177만 3,000원으로 3.8% 각각 늘었다. 고용노동부는 상용근로자 임금 상승에 특별급여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300인 미만 사업체의 임금총액은 369만 8,000원으로 2.3% 증가했고, 300인 이상 사업체는 593만 3,000원으로 4.4% 늘었다.
물가를 반영한 실질임금은 341만 2,000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0.1% 감소했다. 실질임금은 3개월 연속 줄었다. 다만 상반기 전체 실질임금은 전년 동기보다 0.3% 증가했다.
정 과장은 유가·물가·환율이 동시에 높은 상황에서 임금 상승률보다 물가 상승률이 높았던 점이 실질임금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7월 임금조사가 아직 끝나지 않아 향후 흐름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근로일수 증가 영향
6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57.6시간으로 전년 동월보다 10.4시간 증가했다. 월력상 근로일수가 지난해보다 2일 많았던 영향이 컸다고 고용노동부는 설명했다.
상용근로자의 근로시간은 11.6시간, 임시·일용근로자는 6.1시간 늘었다. 300인 미만 사업체는 9.9시간, 300인 이상 사업체는 11.9시간 증가했다.
고용노동부는 300인 이상 사업체에서 상용근로자 비중이 높고 초과근로시간도 늘어난 점이 근로시간 증가 폭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상반기 월평균 근로시간은 151.6시간으로 전년 동기보다 0.7시간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