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가 1,59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만8,000명 늘었다. 서비스업이 증가를 이끈 가운데 제조업은 2개월 연속 늘었고, 건설업은 38개월째 감소했다.
고용노동부는 14일 ‘2026년 9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전체 가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했다. 고용부는 9개월 연속 20만명 후반대의 증가 폭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8,000명 증가…반도체·조선 관련 업종 확대
제조업 가입자는 385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8,000명 늘었다. 기타운송장비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전자·통신과 기계장비의 증가 폭이 커졌다. 금속가공과 전기장비의 감소 폭은 줄었다.
다만 고용허가제 외국인 근로자(E-9·H-2)를 제외하면 제조업 가입자는 약 4,000명 감소했다. 이는 해당 체류자격의 근로자만 제외한 수치로, 전체 외국인을 제외한 내국인 가입자 통계는 아니다.
전자·통신 제조업에서는 반도체 제조를 중심으로 가입자 증가 폭이 확대됐다. 고용부는 반도체 수출 증가를 배경으로 꼽았다. 기계장비 제조업에서도 반도체 설비투자와 관련된 특수목적용 기계의 증가 폭이 커졌다.
기타운송장비는 제조업 가운데 가입자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선박·보트 건조업은 46개월 연속 증가했다. 조원식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브리핑 질의응답에서 제조업 흐름에 대해 “반도체나 조선 효과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섬유제품과 화학제품, 비금속광물, 자동차 제조업 등에서는 가입자가 줄었다. 화학제품은 8개월, 비금속광물은 27개월 연속 감소했다. 자동차 제조업은 올해 3월 감소로 돌아선 뒤 7개월째 줄었다.
서비스업 28만3,000명 증가…건설업은 38개월째 감소
서비스업 가입자는 전년 동월보다 28만3,000명 늘었다. 보건복지업의 증가 폭이 가장 컸고 숙박음식, 사업서비스, 교육서비스 등에서도 증가했다. 정보통신업은 7개월 연속 감소했으나 감소 폭은 축소됐다.
고용부는 의료·돌봄 수요 확대를 보건복지업 가입자 증가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교육서비스업은 대학 등 고등교육기관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커졌다.
건설업 가입자는 74만2,000명으로 6,000명 감소했다. 감소세는 38개월째 이어졌지만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감소 폭이 줄었다.
29세 이하 가입자 5만5,000명 감소
성별로는 남성 가입자가 10만명, 여성 가입자가 18만8,000명 늘었다. 연령별로는 30대부터 60세 이상까지 증가한 반면 29세 이하는 5만5,000명 줄었다.
고용부는 같은 연령대 인구가 14만4,000명 감소한 가운데 제조업과 정보통신업, 보건복지업, 전문과학기술업 등에서 청년 가입자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브리핑에서는 청년 지표를 34세 이하까지 확대해 함께 발표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조 과장은 “내부적으로 검토해보고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도입 여부와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구직급여 지급액 감소…예산 부족 시 기금계획 변경
9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000명 감소했다. 지급자는 60만1,000명으로 2만3,000명, 지급액은 1조307억 원으로 366억 원 줄었다.
구직급여 예산의 연말 부족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고용부는 올해 예산 약 11조5,000억 원 가운데 9월까지 81%가 소진됐다고 설명했다. 곽필순 고용지원실업급여과 사무관은 “추이를 보면 약간 부족할 수는 있을 것 같다”면서도, 부족할 경우 기금계획을 변경해 지급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고용24를 통한 신규 구인 인원은 17만명으로 4,000명 증가했고, 신규 구직 인원은 35만7,000명으로 2만1,000명 감소했다. 구직자 1명당 구인 인원을 나타내는 구인배수는 지난해 같은 달 0.44에서 0.48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