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인해 공급 및 수요부문이 크게 위축받는 모습이다. 올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마저 요원한 실정이다.
OECD와 IMF, World Bank 등 주요 국제기관들은 지난 3월 초 전 세계가 경기둔화를 경험할 것이라고 했지만, 불과 한 달 만에 IMF 총재가 올해 역성장을 언급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상흔이 깊다.
한국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피해가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주요 금융기관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시장이 위축됨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은 –0.6~0.8%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경기연구원은 이 같은 대내외적 경제흐름을 카드사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경기도 내 신용카드 오프라인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조8천821억 원(11.1%) 감소했다. 특히 2월 19일 이후 코로나 확진자 수 급증에 따라 큰 폭으로 감소했다.
1월 20일부터 3월 22일까지 9주 간의 신한카드 자료를 토대로 코로나19 발병 이후 경기도 경제 흐름과 향후 대응방향을 분석한 경기연구원은 코로나19 발생 후 시간 경과에 따라 매출액 감소업종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가전·가구, 미용, 요식·유흥, 의료·잡화에서 시작된 피해는 발병 4~5주차부터 교육·학원, 의료, 가정생활·서비스, 자동차 등의 품목으로 감소세가 확산됐다. 피해가 가장 큰 품목은 요식 및 유흥업으로 매출액이 6,024억 원 감소했으며, 이는 전체 순감소액의 32.0%를 차지한다.
의류·잡화(-27.7%), 미용(-23.7%), 가전·가구(-16.2%) 등 소득탄력성이 높거나 소비의 시급성이 낮은 품목에서 매출액 감소율이 크게 발생했으며, 다중이용시설 기피현상으로 백화점과 대형 기타(아울렛 등), 대형마트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각각 30.5%, 28.5%, 18.7% 줄었다.
숙박업과 여행업 부문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7.2%, 19.6% 마이너스 성장했고, 교육·학원(-18.4%), 스포츠·문화·레저(-17.2%) 등 대면접촉 빈도가 높은 업종의 매출액 감소율은 20% 수준이다. 반면, 음·식료품업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많아졌다. 이는 외식 감소에 의한 반사효과로 대체 수요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의료부문 매출액은 감소한 가운데 약국 매출은 마스크 등 위생용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고, 여행·교통 부문 중 교통(택시) 매출액은 결제 수단 변화 및 대중교통 기피 현상으로 12.4% 상승했다.
연구를 수행한 김태영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의 경제적 여파는 수요-공급 부문에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하고, 코로나19 확산이 종식되어도 경제적 어려움은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단기적, 중장기적 대응방안을 제안했다.
우선, 단기적으로는 수요·공급부문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은 수요·공급 부문에서 동시에 발생했으며, 점점 심화되어 중앙·지방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빠르게 회복하기 위해서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와 실업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정책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중장기적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추가적인 경제적 여파에 대한 대비다. ▲감염병으로 인한 산업생태계 변화 영향 검토, ▲코로나19로 확대될 플랫폼 노동자에 대한 제도적·사회적 안전망 구축, ▲생산설비 분산 등 글로벌 가치사슬 재편에 대한 대비 등을 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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