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배너
윙배너

다중 무선충전 기술 ‘샌드박스’ 승인

미국 CES 인정 세계 최고 ‘다중 무선충전 기술’…‘Cordless 시대’

#. 미래형 마트_에어컨에도, 광고판에도, POS에도 전선이 없다. 콘센트도 없다. 수만개 제품 진열대에 붙은 수만개의 ‘전자가격표시기(ESL)’가 건전지 없이 돌아간다. 쇼핑객들의 스마트폰, 스마트워치도 마트만 들어갔다 나오면 ‘완충’된다. 주차장에 세워 둔 전기차나 전동킥보드도 100% 완충이다. 다중 무선충전기술이 가져올 미래다.

다중 무선충전 기술 ‘샌드박스’ 승인 - 산업종합저널 동향
원거리 다중 무선충전 스탠드

충전기 수십대로 3만 개 제품을 동시 충전하는 다중 무선충전 기술이 정부로부터 샌드박스 승인을 받았다.

한마디로 ‘전선 없는 미래(Cordless Future)가 열리는 것이다. TV나 자동차 등 수많은 기기에 연결된 배선이 사라지는 시대가 도래했다. 최대 3만개까지 여러 IT 제품들의 충전을 원거리에서 무선으로 동시에 충전이 가능한 기술이 있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 샌드박스지원센터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대한상의에서 신청 받은 ICT 규제 샌드박스 과제로 ▲원거리 다중 무선충전 스탠드 ▲푸드트럭 공유주방 ▲비대면 이동통신 가입 등 3건을 의결했다고 2일 밝혔다. 대한상의와 과기정통부는 ICT 규제 샌드박스를 위해 첫 손을 잡았다.

대한상의와 과기정통부가 함께한 첫 샌드박스 과제인 워프솔루션의‘원거리 다중 무선충전 기술’이 실전 테스트에 들어간다. 무선주파수(RF; Radio Frequency) 대역의 전자기파를 이용해 원거리에서 여러 개의 IT기기 동시 충전할 수 있는 기술로, CES 2020에서 극찬을 받았다. 기존 무선충전 방식은 충전기와 접촉해 전자 제품 1대만 충전 가능하나, RF방식은 무선충전기 수십대로 최대 3만개 IoT 제품을 동시 충전할 수 있다.

대한상의는 “무선충전 기술 상용화시 스마트팩토리 내 IoT 센서, 전기차 배터리, 인공장기 배터리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 가능하다”며 “모든 IoT 사물 기기의 전선과 코드를 없애는 전선 없는 미래를 여는 신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전파법상 900Mhz 대역이 무선충전용으로 분배되지 않고 있어 무선 충전기술 실증이 불가능했고, 주파수 분배가 전제된 방송통신기자재 등의 적합성평가도 어려웠다.

심의위는 초연결 코드리스(Cordless) 시대를 여는 핵심기술로, 무선 충전기술 경쟁력 확보와 연관 산업파급 효과를 고려해 실증 특례를 부여했다. 전문시험기관(전파플레이그라운드 활용) 내에서 무선 충전 기술 성능 및 타대역 주파수와의 간섭을 확인하고, 검증된 주파수를 사용해 실사용 환경에서 실증할 수 있도록 했다.

워프솔루션은 우선 스탠드의 형태 무선충전기기로 실증을 시작할 예정이다. 스탠드 빛이 비추는 직경 20cm 범위내의 3~5개의 IT기기를 무선충전한다. 향후 실증 결과에 따라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이경학 워프솔루션 대표는 “애플 등 글로벌 대기업도 만들지 못한 원거리 무선충전 기술과 핵심부품인 초소형 파워앰프(PA; Power Amplifier)의 자체 제작이 가능하다”며 “파워앰프는 신호를 증폭시켜 데이터를 멀리 보내는 부품이며, 주파수를 이용해 데이터를 전송할 때 충전전력도 전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안전 먹거리 거듭난 푸드트럭 ... 공유주방 사용으로 위생과 맛 다 잡아
푸드트럭 사업자를 위한 공유주방(칠링키친)도 문을 연다. 기존에 실증특례를 받은 공유주방처럼 여러 사업자가 동일 주방을 공유하는 모델이지만 푸드트럭 사업자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차별점이 있다. 푸드트럭 사업자는 공유주방에서 전처리 및 반조리를 하고, 푸드트럭에서 최종 조리해 소비자에게 판매한다.

현행법상 조리·판매 행위는 신고한‘푸드트럭’에서만 가능하다. 푸드트럭 영업장 면적을 음식판매자동차 면적으로 신고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트럭 공간이 협소하고 급배수가 어려우며 짧은 시간에 음식을 판매하는 영업특성상 전처리 및 반조리를 가정 등 다른 장소에서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며칠 씩 지속되는 지역 축제 등에 참여 시 푸드트럭 사업자들이 식품 위생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1개 조리장, 1개 영업자 원칙에 따른 주방 및 관련 시설의 공유도 금지돼있다. 교차오염으로 식중독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의위는 푸드트럭 사업자의 안전한 위생관리를 통한 소비자 후생을 고려해 공유주방 운영 가이드라인 준수를 전제로 ‘실증특례’를 부여했다.

함현근 칠링키친 대표는 “공유주방을 통해 위생과 맛은 물론 푸드트럭 서비스 전반을 업그레이드 시키겠다”며 “메뉴개발, 위생관리, 마케팅 등 푸드트럭 운영전반을 컨설팅해 청년들의 푸드트럭 사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전격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간편 본인인증 앱 PASS+계좌인증 ... 비대면 이동통신 가입 쉽고, 보안 강화
간편 본인인증 앱(PASS)와 계좌인증을 통한 비대면 이동통신 가입(KT)도 임시허가를 받았다. 현재 홈페이지나 앱을 통한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은 범용공인인증서나 신용카드가 있어야하지만, 앞으론 PASS앱과 은행 계좌만 있다면 가능하다.

PASS는 휴대폰‧PIN 번호, 생체 정보(지문, 홍채, 안면인식) 등을 활용한 통신 3사의 간편 본인인증 앱이다. 쉬운 설치와 사용이 가능하고 금융권 수준의 보안 기준으로 3천만 명이 이용 중이다. 계좌인증은 이용자 계좌에 소액(1원)을 이체하며 전송한 인증 값을 입력해 본인을 확인하는 서비스다.

대한상의는 “복합인증 방식을 통한 비대면 가입 임시허가로 본인인증 수단이 확대돼 이용자 편의성 제고는 물론 타인의 부정가입 등으로 인한 피해도 예방할 수 있게 됐다”며 “최근 개정된 전자서명법 시행에 앞서 공인인증서 외에 다양한 본인인증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대한상의와 과기정통부 간의 첫 협력사업이 문을 열게 됐다”며 “국내 유일의 민간 샌드박스 기구인 대한상의는 ICT 샌드박스를 통해 혁신사업자가 제도에 발목 잡히는 일이 없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ICT 규제 샌드박스 심의위는 상의 과제 외에도 ▲ 요금 선결제 가맹택시 서비스, ▲ 택시 차고지 밖 교대 서비스, ▲ GPS 기반 앱 미터기 등 총 9건을 심의‧의결 했다.

한편, 5월 12일 출범한 대한상의 샌드박스 지원센터는 국내 첫 샌드박스 민간 기구다. 산업융합, ICT융합, 금융혁신 샌드박스 등 全산업분야에서 지원 가능하다.
김지운 기자 기자 프로필
김지운 기자
jwkim@industryjournal.co.kr


0 / 1000


많이 본 뉴스

불 끄는 전해액, 전기차 배터리 열폭주 제어 기술 확보

전기차 배터리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열폭주를 제어할 수 있는 난연성 전해액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확인됐다. 전해액 발화를 막기 위해 소화 원리를 접목한 접근으로, 리튬이온배터리의 구조적 안전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충남대학교 송승완 교수 연구팀은

국내 연구진, 박막 탠덤 태양전지 세계 최고 효율 달성

차세대 태양광 발전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박막 탠덤 태양전지 분야에서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고 효율을 달성하며 기술 주도권 확보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서울대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공동연구팀은 페로브스카이트/CIGS 탠덤 태양전지에서 26.3%의 광발전성능을 구현해, 미국 국립재생에너

세계 최초 고압 분사 방식 2리터급 친환경 암모니아 엔진 개발 성공

온실가스 발생이 없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인 암모니아를 연료로 사용하는 2리터급 엔진이 개발됐다. 이 기술은 향후 차량, 선박, 항공용 모빌리티의 동력원과 산업용 발전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기술로 활용될 전망이다. 한국기계연구원(기계연) 친환경에너지연구본부 박철웅 책임연구원

"AI가 만든 코드, 보안·품질까지 잡았다"… ETRI, '신뢰형 코드 생성 기술' 공개

"로그인 기능을 만들어줘" 같은 자연어 명령만으로 실제 실행 가능한 코드를 생성하는 AI가 보안 취약점, 논리 오류 등 품질 문제를 드러내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AI가 만든 코드의 '신뢰성'까지 보장하는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활

"정보 탈취형 악성코드 이메일 84% 급증"

2024년 한 해 동안 인포스틸러 악성코드를 이용한 이메일 공격이 전년 대비 84% 급증했다. IBM이 24일 발표한 ‘2025 엑스포스 위협 인텔리전스 인덱스’에 따르면, 사이버 공격자들은 AI를 활용해 피싱 수법을 정교화하고, 주요 기반시설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공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산업전시회 일정


미리가보는 전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