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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VIEW] 전기인들의 잔치, 풍력발전은 외로웠다

전기산업대전에서 풍력 발전 참가업체 전무에 가까워…정부 재생에너지 정책과 ‘엇박’

[기자 VIEW] 전기인들의 잔치, 풍력발전은 외로웠다 - 산업종합저널 에너지


전세계 전력 산업계의 화두는 ‘탄소중립 2050’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전력산업계는 태양열‧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비중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 정부 역시 최근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면서 친환경 발전에 대한 관심을 키워가는 중이다.

지난해 연말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재생에너지별 발전 비중을 2022년 까지 태양광은 47.4%, 바이오는 21.9%로 각각 확대할 계획이다. 풍력의 경우 해상 3%, 육상 7.2% 등 도합 10.2%로 전체 재생에너지원에서 3번째로 높은 순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지난 7일 막을 올려 10일 폐막한 ‘한국전기산업대전’에서 풍력발전을 상징하는 대형 터빈과 날개를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재생에너지를 대표하는 태양에너지의 경우 민간기업의 참가를 어렵지않게 찾아볼 수 있었으나 풍력과 관련된 민간기업은 1곳 뿐이었으며 이 마저도 전문업체는 아니었다.

이번 전시회에서 풍력과 관련된 민간 업체는 위에 언급한 1곳 뿐이었으며, 이 외에도 민간단체 1곳, 지역발전공사 2곳에 그쳤다. 총 220여 개의 참가기업 중 어떤 형태로든 풍력발전을 언급한 곳은 단 4곳. 2%도 채 되지 않는 숫자는 정부가 발표한 재생에너지 발전 정책과는 동떨어진 숫자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전시장에서 만난 전기산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신재생분야는 지역별로 전시회가 다양하게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풍력은 지형이나 기후의 영향에 민감할 수밖에 없어 지자체 단위로 진행될 수밖에 없는 것은 알고 있지만, 전기산업에 관련된 것인 만큼 전기와 관련된 다양한 업체가 모인 전시장에서 만날 수 없었다는 사실이 아쉬운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육상‧해상 풍력에너지의 발전 비중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한 시기가 내년으로 다가왔다. 전기산업계의 잔치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풍력에너지 분야가 1년 남짓한 시간 안에 정부가 제시한 수준으로까지 올라설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관련 업계가 모두 한번쯤 다시 고민해봐야 할 과제다.
김지운 기자 기자 프로필
김지운 기자
jwkim@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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