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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냉전 시대, 美·中 갈등 장기화 전망

EU는 미국과 관계 개선 기대, 중동·러시아는 중국 의존도 ↑

신냉전 시대, 美·中 갈등 장기화 전망 - 산업종합저널 동향


지난 3월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일본·호주·인도와 함께 인도·태평양지역 4자 협의체인 쿼드(Quad) 간 첫 정상회의를 열어 대중 포위망을 구축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미국 상원이 우방과 함께 중국을 견제하는 ‘전략적 경쟁법’을 통과시키는 등 미국이 중국 견제를 본격화하면서 신냉전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 이치훈 연구원은 '신냉전 시대의 글로벌 정치·경제 구도 변화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미·​중​ 대립 속 세계 각국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분석했다.

이 연구원의 분석에 의하면, EU는 미국 바이든 정부와의 관계 개선이 기대되는 한편, 중국이 제공하는 무역과 투자 기회를 얻기 위해 미·​중​ 두 국가 사이에서 안보·가치·경제적 이익 간 균형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통상 분쟁을 중심으로 오바마 행정부 때부터 EU와 미국 간 누적됐던 갈등이 향후 디지털세 부과 문제 등으로 이어지면서 양측의 결속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아시아 국가들과 미·중의 관계는 과거와 새로운 양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미·중 모두에게 태평양과 유럽을 연결하는 해상 교통 및 군사적 요충지인 남중국해와 중동 지역에 대한 관계 등을 살펴보면, 그동안의 영향력이 상반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필리핀·태국·베트남·미얀마 일부 남중국해 국가들은 기존에는 영토 분쟁으로 중국과 갈등이 있었지만,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인권 및 민주주의 중시 외교 원칙을 고수하면서 미국과 새로운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에게 전략적 가치가 컸던 중동 지역은 미국이 에너지 안보를 구축하면서 그 가치가 축소됐고, 대신 중국의 영향력이 올해 초부터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또 다른 신냉전 시대의 시사점으로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 악화에 주목한 이 연구원은 러시아의 중국 의존도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및 연방기관 해킹 사건에 대응해 외교관 10명을 추방한 바 있다.

이 연구원은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상호의존적인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는 미·중이 과거 미·소 관계처럼 최악으로 치닫을 가능성은 낮으나, 중국이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지위로 성장함에 따라 갈등은 장기화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도 미국 중심의 국제 질서가 유지되겠으나, 이념 대립보다 경제 실익이 우선시되면서 각 나라별로 각자도생의 움직임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박재영 기자 기자 프로필
박재영 기자
brian@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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