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량과 생산량의 호전을 가장 크게 체감하는 업종은 전기전자업종(수주량 6.16, 생산량 5.89)이었으며, 채산성 악화는 기계업종(4.05)에서 가장 크게 느끼고 있다.
창원상공회의소가 창원지역 제조업체 145개 사를 대상으로 한 ‘창원지역 기업 경영환경 조사’ 결과, 올해들어 주요국의 산업활동이 재개되면서 월별 수출실적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창원의 산업생산도 점차 회복하는 추세지만, 회복하는 수주·생산량에 비해 채산성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임금상승 등 생산비용 증가, ▲해상물류비 상승, ▲반도체 수급애로, ▲금융비용 증가 등 기업 채산성 악화요인이 동시에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무엇보다 이러한 생산비 증가분을 수출 및 납품 가격에 반영할 수 없는 기업은 수익성이 크게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창원지역 제조업체 체감여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산업활동 전반의 위축이 본격화했던 지난해와 비교해 수주량, 생산량, 채산성 부문에 있어 현재 체감여건을 물은 결과, 수주량(5.46), 생산량(5.34)은 호전됐으나 채산성(4.43)은 악화됐다.
업종별로 수주량과 생산량의 호전을 가장 크게 체감하는 업종은 전기전자업종(수주량 6.16, 생산량 5.89)이었으며, 채산성 악화는 기계업종(4.05)에서 가장 크게 느끼고 있다.
채산성 악화를 체감하고 있는 업체를 대상으로 채산성 악화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38.1%가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을 꼽아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임금상승 등 생산자물가 상승’ 25.6%, ‘국내외 물류비 상승’ 13.1%, ‘원청업체의 납품단가 인하 요구’ 10.2% 순이었다.
채산성 악화에 따른 대책으로 응답업체의 33.3%가 ‘생산비 절감을 통해 자체 부담’이라고 응답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납품 및 수출단가 상향 조정’ 31.3%, ‘부가가치 높은 아이템으로 전환’ 13.2%, ‘생산 지연 및 축소’ 6.3% 순이다.
채산성 악화로 인해 발생하는 생산비용의 증가를 단가조정과 아이템 전환을 통해 상쇄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기업의 경우를 제외하면 대체로 업체 스스로 감내하거나 생산량을 축소해 부담을 줄여나는 것 외에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
채산성 악화의 가장 큰 요인으로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목되는 가운데, 그 영향에 대한 유형을 묻는 질문에 응답업체의 53.7%가 ‘수급에는 어려움이 없지만, 조달비용 상승’을 꼽아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원자재 수급 자체가 원활하지 않아 생산에 차질 발생’ 27.5%, ‘협력업체의 수급 차질로 생산 불안정’ 6.3%, ‘원청업체의 수급 차질로 납품 불안정’ 4.9% 순으로 답했다.
정부에 바라는 추진과제로 40.7%가 ‘원자재 구매자금 지원’을 꼽아 가장 많았고, ‘정부 비축 물량 공급 확대’ 17.7%, ‘공급업체에 대한 불공정거래 단속’ 16.9%, ‘수입관세 인하’ 16.0%, ‘관세환급 기간 단축’ 6.2% 순으로 꼽았다.
국제원자재 가격을 지수화한 KOIMA지수(한국수입협회)를 보면, 올해 5월말 기준 지수가 지난해 9월말과 비교해 철강재의 경우 59.9%, 희소금속 53.1%, 비철금속 27.3%로 큰 폭 상승했다.
반도체 수급 애로에 따른 영향
반도체 수급과 관련성을 가지고 있는 업체를 대상으로 현 상황을 묻는 질문에 46.2%가 ‘현재까지 별다른 영향은 없으나, 장기화한다면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현재 생산 또는 납품에 영향을 받고 있다’ 40.4%, ‘전후방으로 반도체와 관련이 있으나, 별다른 영향이 없다’ 9.6% 순으로 답했다.
업종별로 운송장비업종의 경우 57.1%가 ‘현재 생산 또는 납품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고, 38.1%는 ‘장기화 된다면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답해 타 업종에 비해 반도체 수급에 따른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향 유형별로, 58.4%가 ‘반도체 수급 애로에 따른 원청업체의 생산차질로 인한 납품 차질’로 답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반도체 조달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19.5%, ‘반도체 수급 자체의 어려움’ 11.7%, ‘반도체 수급 애로에 따른 협력업체의 생산차질로 생산차질을 빚고 있다’ 10.4% 순이다.
해상물류비 상승에 따른 영향
해상물류를 직접 활용하는 응답업체를 대상으로 최근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 ‘수급에는 어려움이 없으나, 물류비용이 크게 상승’으로 답한 비중이 77.2%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선복 및 컨테이너의 수배조차 어려움’ 15.2%, ‘관계사의 물류차질로 생산 및 납품 불안정’ 7.6% 순으로 답했다.
해상물류를 활용하고 있는 응답업체의 86.4%는 ‘대행사(포워더)를 통해 수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컨테이너 수급과 선복 확보에 따른 선사와의 협상을 직접 수행하는 비중은 매우 낮아 해상운임 상승에 대한 개별 업체 차원에서 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계 컨테이너시황의 객관적 지표라 할 수 있는 중국컨테이너운임지수가 올해 5월말 기준 ‘2,296.36’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3.6% 늘었다. 1년 전과 비교해 2.7배의 해상운임비를 지출하는 수출업체의 입장에서는 수출계약에 있어 이를 반영하는 데 난항이 예상된다.
유동성 확보 애로에 따른 영향
지난해와 비교한 올해 신용평가 등급 변화에 대해 응답업체의 21.6%가 신용등급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신용등급이 하락했다고 응답한 비중은 업종별로 ‘철강·금속’(33.3%), ‘기계’(31.4%), ‘운송장비’(20.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생산과 영업이익, 산업환경 여건 등으로 평가되는 신용등급은 중소기업의 유동성 확보에 중요한 요소다. 지난해 기준으로 창원 중소제조업체의 신용평가등급 분포의 경우 투자적격 등급 중 가장 낮은 등급인 ‘B’등급이 38.7%로 가장 많고, 그 이하의 등급(신용위험)인 ‘CCC~C’등급에 해당하는 기업들도 14.3%로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신용등급 하락을 비롯해 올해 자금유동성 확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응답업체의 44.2%가 ‘신규 대출수요 증가와 기존 대출의 누적’을 꼽았다. 다음으로 ‘지난해 매출 실적 악화에 따른 신용등급 하락’ 26.9%, ‘당사가 속한 산업군의 미래 불투명’ 16.3%, ‘담보물의 가치 하락’ 1.9% 순으로 답했다.
창원상의 관계자는 “수주량, 생산량 증가시기에는 원자재 구입과 설비투자 등의 자금수요가 더욱 높아지게 되는데, 기존대출 누적과 지난해 매출감소에 따라 금융여건이 악화한 상황에서 국제원자재가격과 해상물류비 상승과 주52시간제 대상 확대 등 채산성 악화요인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라며,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수주를 지역산업 재도약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유동성 지원 등 빠르고 선제적인 관련 정책마련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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