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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up①] 메이커 스페이스, 창업 생존 기반 다지는 ‘한국형 차고’ 될까

제품 컨설팅·시제품 제작 지원… 2022년까지 인프라 확충한다

[Start-up①] 메이커 스페이스, 창업 생존 기반 다지는 ‘한국형 차고’ 될까 - 산업종합저널 동향


메이커 스페이스는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에게 디지털 기반 기술 공유 및 시제품 제작에 필요한 장비를 지원하는 공간이다. 현재 제조 교육 및 체험을 중심으로 한 180개의 일반 랩과 제조 창업을 지원하는 12개의 전문 랩이 전국에서 운영되고 있다.

지난 16일,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장관은 고려대학교 메이커 스페이스 전문 랩 'X-Garage'를 방문해 현재 12곳인 메이커 스페이스 전문랩을 2022년까지 30곳으로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작은 아이디어가 제품으로 탄생…제조 창업 속도 높인다

창업 지원 연계를 중심으로 하는 메이커 스페이스 전문 랩은 3D 프린터 등의 장비를 활용한 시제품 제작 지원부터, 기술을 보유한 개발자들과 연계한 기술 교육 및 제품화 컨설팅 등을 돕는다. 아울러 금전적 지원 및 크라우드 펀딩 등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메이커 스페이스에서 펀딩을 시작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제품 등록까지 하게 된 A씨는 는 전문 랩의 장점으로 ‘제품화를 위한 구체적인 교육’을 꼽았다.

A씨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초기 창업자의 아이디어가 제품으로 만들어지기 위해 필요한 지식은 물론 납땜이나 PCB(전기적 회로 기판), 아두이노(디지털 신호 통제장치) 등의 디지털 기반 제조 기술을 배울 수 있었다”며 “금전적 지원만 해주는 타 지원 사업과 확연히 구분되는 점”이라고 말했다.

[Start-up①] 메이커 스페이스, 창업 생존 기반 다지는 ‘한국형 차고’ 될까 - 산업종합저널 동향


‘탑다운’ 사업 韓메이커 스페이스, 제조 창업 문화 기반 될까

미국과 유럽 등지의 메이커 스페이스는 1990년 이후부터 이어진 ‘바텀업(Bottom-up)’ 문화의 산실로, 개인과 민간을 중심으로 메이커 스페이스, 팹 랩(Fab Lab) 등을 이끌며 창업 문화를 선도해왔다.

미국에서는 사적 공간과는 분리된 주택 차고에서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차고 창업(Garage Start-up)’ 문화가 존재한다. 구글, 애플, 아마존 등이 대표적인 차고 창업 문화의 사례다. 독일의 컴퓨터 공학 기술자 모임 공간 ‘해커스페이스’도 개별 인프라와 기술 등을 공유하며 민간이 창업을 주도하는 특징을 보였다.

반면 우리나라의 창업 문화는 정부 주도 사업으로 시작한 ‘탑다운(Top-down)’의 형태다. 따라서 해당 사업 기간 내에 창업 문화가 자리 잡지 못하면 단기 속성 사업에 그치고 마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본지는 메이커 스페이스 전문 랩들을 방문해 국내 창업 환경을 진단하고, 해당 사업이 일시적인 국가사업을 넘어 ‘한국형 차고’와 같은 창업 문화의 기반이 될 수 있을지를 취재한다.

- [Start-up②]메이커 스페이스 G캠프 인터뷰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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