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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단체장들 “내년 최저임금 동결 아니면 중소기업들 쓰러진다”

22개 협회·조합장들, 내년 최저임금 동결 촉구

중기단체장들 “내년 최저임금 동결 아니면 중소기업들 쓰러진다” - 산업종합저널 동향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안을 두고 노동계와 사용자측이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인들이 내년도 최저임금 동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8일 중소기업계의 22개 조합‧협회 대표들은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의 동결을 촉구하는 자리를 가졌다.

경인주물공단사업협동조합의 양태석 이사장은 “최저임금이 오르면 제조업체에서는 외국인근로자의 임금이 주로 오른다”며, “외국인근로자들은 지금도 숙식 등을 제공받아 실제 내국인근로자보다 근로의 대가로 받는 것이 더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최저임금이 상승하면 결국 내국인근로자의 근로의욕이 상실돼 근로 분위기가 나빠지고 노노갈등이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최저임금이 상승하게 되면 숙련공에 대한 처우가 상대적으로 안 좋아질 수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국금속공업협동조합 이의현 이사장은 “기업이 올려줄 수 있는 인건비를 모두 최저임금 근로자의 임금인상에 사용하면, 그 이상이 되는 근로자들과의 임금 격차가 줄어들게 된다”며, “이렇게 될 경우 그만큼 오래 일하고 잘 하는 핵심·숙련인력에게 보상이 안 돼 유지가 어려워진다”고 난처함을 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된서리를 맞고 있는 업종 중 하나인 전시‧행사 분야를 대표해 이 자리에 참석한 한국전시행사산업협동조합의 나동명 이사장은 정부의 노동정책 전반에 대해 가감없는 비판을 가했다.

나 이사장은 “정부의 주도로 주52시간제를 도입하고 있지만 전시산업의 경우 전시장 설치와 철거 등을 포함하면 주52시간 이상 근무가 불가피하며 이는 정부 주최의 전시회도 마찬가지”라고 비판하면서 “이러한 상태에서 최저임금까지 인상하게 되면 현재 이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의 절반이 업계를 떠나야 할 상황”이라고 현장의 어려움을 전했다.

한편, 이 자리에 참석한 주보원 노동인력위원장은 “우리 중소기업들이 직원들과 함께 일자리 정상화와 경제 회복에 힘쓸 수 있도록 올해 최저임금 결정에 이러한 현장 목소리가 꼭 반영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안호진 기자
news77@industryjo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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