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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가격 급락에 투자 시장 ‘출렁’, 반도체 업황 위기 올까

재고 비축으로 수요 하락·공급 증가… 반등 가능성 높지 않아

D램 가격 급락에 투자 시장 ‘출렁’, 반도체 업황 위기 올까 - 산업종합저널 동향


슈퍼사이클을 맞이한 반도체 업계가 암초를 만났다. 10일(현지시간) 해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는 PC용 디램의 고정 거래가격이 4분기에 최대 5%가량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4분기 PC용 디램 가격 하락이 전망되는 것은 PC 주문자위탁생산(OEM) 업체의 디램 모듈 재고 축적이 늘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트렌드포스는 공급 부족을 예상한 업체들이 D램 모듈을 미리 비축해 재고량이 상대적으로 늘었다며 ‘유럽과 미국의 코로나19 관련 제약이 풀려 노트북 컴퓨터 등 PC 디램 수요가 전반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PC용 디램 가격의 하락세는 8월에 들어서며 더욱 뚜렷해졌다. 트렌드포스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시작된 PC용 디램 주력 모듈의 가격 하락은 8월 3일에 이르러 32%가량 누적됐다.

서버용 디램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올해 상반기 디램 수요가 급증해 고객사의 재고 비축량이 늘었고, 이는 수요 둔화로 이어지며 공급사와 고객사의 가격 협상 선점 우위가 뒤바뀌고 있다.

디램 수요 감소의 영향은 반도체 기업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8월 초 상승세를 보였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번 주 디램의 급격한 가격 하락과 향후 반도체 업황의 부정적 전망으로 8만원선에서 7만7천원대로 내려앉았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 4일부터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며 12만원 대에서 10만원 초반까지 떨어졌다. 이에 하나금융투자는 1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가 하향하고 PC 디램 현물 가격이 하락하면 수요처에서는 더욱 하락하기를 기다릴 것’이라며 가격 반등이 제한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실적발표에서 하반기 메모리 시장의 흐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극자외선(EUV)공정을 활용한 14나노급 모바일 디램 공급을 늘리고, 올해 하반기 서버 및 PC용 디램인 DDR5를 양산해 디램 기술 경쟁력 및 원가절감 등을 이뤄낼 계획이다.

하반기 EUV 적용 14나노급 디램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 역시 서버 및 모바일 고객사의 메모리 수요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디램 수요 위축으로 하방 압력이 강해진 반도체 시장이 부정적 전망을 뚫고 상승 궤도로 올라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호진 기자
news77@industryjo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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