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일 현 정권 출범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국정과제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는 AI를 활용한 스마트 제품 생산에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각에서는 이번 정부의 국정과제로 AI 제품 생산 공정에 적용됐던 까다로운 품질 및 안전 문제에 대한 규제가 완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는 다양한 스마트 기술과 서비스 및 산업 로봇을 볼 수 있는 제11회 스마트테크 코리아(SMART TECH KOEREA 2022, 이하 스마트테크 코리아)가 열렸다.
산업 현장 안전...4족 보행 로봇으로 해결한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글로벌 유통 플랫폼 기업 디지시스㈜는 유니트리로보틱스(Unitree Robotics)가 개발한 인공지능 4족 보행로봇 ‘Go1 Pro’를 소개했다.
현재 4족 보행로봇은 센서를 활용해 공간에 대한 맵핑으로 다양한 장애물을 피해 이동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율 주행 보안시스템, 과학 및 연구, 탐사, 물류이송, 무인순찰, 무인방역 등과 같은 광범위한 분야에도 활용된다.
Go1 Pro 또한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작업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개발했다. 디지시스 류기봉 차장은 “복잡하고 위험한 공간과 화학 공장에 대한 안전 확인이 필요할 때 사람이 직접 출입하는 것이 아닌, Go1 Pro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투입된 현장에 출입문이 닫혀 있을 경우에는 해당 로봇에 서치라이트 및 로봇암(Robot Arm)을 탑재해 문을 통과할 수 있도록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 로봇은 현재 4G, 5G 통신을 활용해 다양한 국가의 산업 현장에서 경비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게 류 차장의 설명이다.
류 차장은 “디지시스는 유통 플랫폼 기업으로써 이번 전시를 통해 산업 및 교육 현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로봇을 찾고, 이러한 로봇들을 고객들에게 소개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눈으로 보는 음향, 미세한 주파수도 감지해
인공지능의 범위는 음향에도 적용되고 있다. 스마트테크 코리아에서 ㈜사운드캠코리아는 음원의 위치를 이미지화 및 추적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 제품 SoundCam Family(사운드캠 패밀리)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64ch 마이크로폰과 융합한 카메라 SoundCam을 통해 소음, 누설, 전기 노이즈의 위치를 추적 및 분석할 수 있다. 특히, 100kHz의 주파수 범위를 시각화 할 때는 72ch 마이크로폰을 탑재한 음향 카메라 SoundCam Ultra를 활용한다.
사운드캠코리아 이재현 대표는 “사운드캠의 제품군을 활용해 수집된 음향의 시각화 정보들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 가능하다”면서 “이미지, 영상, 스펙트럼, 그래프와 같은 자료로 출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사운드캠 패밀리는 안티 드론에 대한 추적을 비롯해 전자 제품의 작동 소리를 감지해 품질 결함 검사를 진행할 수 있으며, 플랜트 현장 안전을 위해 설비 내 배관 속 이상 신호를 포착하는 계측기 역할도 가능하다.
이 대표는 “이 제품에 적용된 다양한 소프트웨어들은 사운드캠코리아가 직접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음향도 직접 학습해 시각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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