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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인력 "'반도체 학과'보다는…'관련 학과생' 필요"

"다양한 전공 학생들, 반도체 과목 가르치고 공급해야"

반도체 인력 "'반도체 학과'보다는…'관련 학과생' 필요" - 산업종합저널 정책
안기현 반도체산업협회 전무


반도체 산업이 호황기를 맞이했지만, 업계에선 산업을 이끌어갈 인력이 부족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최근 문제 해결을 위해 반도체 학과를 만든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이보다는 다양한 전공의 관련 학과생들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19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는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국회 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발제를 맡은 안기현 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현재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은 역사상 가장 강하면서도 위기에 직면해있다"면서 "(인력 부족) 문제를 돌파해야, 반도체 산업이 유지되고 발전할 것이다"라며 인력 공급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안기현 전무는 반도체 인력 양성은 여러 측면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제조 대기업 뿐만 아니라 장비를 비롯해 재료, 설비 등 반도체 산업 내부엔 다양한 분야가 존재하고, 이 모든 부분에 적절히 인력을 공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 전무는 "최근 시스템 반도체가 중요한 분야로 떠오르고 있지만, 이 곳에서도 인력이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라며 인력 문제를 세부적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안 전무가 인용해 발표한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반도체 인력 현황 자료에 따르면 현재 하위 산업 포함 반도체산업 인력은 2020년 기준 17만8천 명으로 집계된다. 부족 인원은 1천510 명으로 나타났다.

그는 "현재 인력이 제일 부족한 곳은 설계와 장비 분야다"라며 "특히, 부품 분야는 영세 업체가 많기 때문에 이 부분까지 더해, 약 3천 명정도 부족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학사를 비롯해 석·박사 등 고급 인력의 공급을 주문하기도 했다. 반도체 소재나 장비 설계의 경우 예전엔 생산 중심의 산업이었으나 현재는 연구·개발 중심의 사업으로 방향이 전환하고 있어 고급 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반도체 인력 양성 방안과 관련해 안 전무는 '반도체 학과'보다는 '반도체 관련' 학과를 늘리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업계에서 가장 필요한 인력은 다양한 전공의 인력들이다"라며 "전자·정보통신·전기·신소재 등의 학부생들이 현장에 공급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다만, 다양한 전공의 학부생들이 반도체 과목도 함께 배워, 현장에 투입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안 전무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반도체 미충원 인력 발생 사유로 48.2%의 업체들이 '현장 투입이 바로 가능한 숙련·경력을 갖춘 인력이 없어서'라고 꼽았다.

업계 입장에선, 최소한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의 인력이 필요하다는 그는 "특히, 작은 기업일 수록 회사 자체의 교육이 어렵기 때문에 당장 투입할 수준의 인력 공급이 중요하다"고 했다.

반도체 계약학과에 관해선 "현장에선 다양한 전공의 인력이 필요하기에 단순히 반도체만 전공한 인력은 많이 필요없다"라고 했다.
강현민 기자
khm546@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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