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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에 갈린 한국-대만 對中 무역수지

대만 사례 거울삼아 시스템반도체·후공정 경쟁력 제고해야

한국의 대(對)중국 무역수지가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가운데, 대만의 경우 양국간 긴장 상황 속에서도 올해 1~8월 중국 상대 무역 흑자를 유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경쟁력이 한국과 대만의 희비를 갈랐다는 분석이다.

반도체에 갈린 한국-대만 對中 무역수지 - 산업종합저널 동향


한국무역협회가 28일 발간한 ‘한국과 대만의 對中 무역구조 비교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대중국 무역수지는 지난 5월 -10억9천만 달러 적자를 시작으로 6월 -12억2천만 달러, 7월 -5억9천만 달러, 8월 -3억7천만 달러로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대만의 대중국 무역수지는 5월 18억4천만 달러에서 6월 16억 달러, 7월 30억8천만 달러, 8월 34억5천만 달러로 호조세다.

반도체에 갈린 한국-대만 對中 무역수지 - 산업종합저널 동향
자료=한국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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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무역협회


최근 대만과 중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국이 대만에 각종 경제 제재를 내렸음에도 흑자를 유지하는 이유로는 반도체 분야의 경쟁력이 작용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에서 8월까지 대만의 반도체 대중국 수출액은 430억 달러로 전체 수출의 절반인 51.8%를 차지했다. 무역수지 흑자로 좁힐 경우, 같은 기간 반도체가 차지하는 전체 흑자 중 비중은 92.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의 경우 8월 반도체 대중국 수출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3.6% 감소했다. 중국 내 반도체 장비 지급률이 상승하고 중국 진출 국내 기업의 현지 생산 확대 등이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한국무역협회 김경훈 연구위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여러 변수가 있겠지만, 2018년이 유독 메모리 반도체가 호황기이기도 했고, 현재는 국내 대기업이 해외 공장에서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 시장에서 밀려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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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무역협회


대만이 반도체 강세를 이어가는 배경으로 보고서는 팹리스-파운드리-후공정으로 연결되는 반도체 생산 일련의 과정이 대만 내에 구축돼 있다는 점을 들었다.

특히, 대만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에서 시스템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73.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대중국 수출 통제에 따른 반사이익도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1월에서 7월 중국 반도체 수입 시장에서 대만의 점유율은 35%로 미국이 대중국 제재를 시작한 2018년과 견줘 6.1%p 상승했다.

이와 함께 대만 정부의 리쇼어링 정책과 대기업 및 핵심 전략산업 육성도 반도체 경쟁력을 끌어올린 요인이라고 했다. 올해 1월부터 8월 가운데 중국을 포함한 대만으로 유입된 외국인직접투자는 10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6.9% 증가하면서 2010년 이후 최고치 갱신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경훈 연구위원은 “시스템 반도체에 비해 메모리 반도체는 시장 사이클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이러한 흐름에서 대만의 사례를 거울삼아 시스템반도체와 후공정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해 시장 대응에 나서야한다고 조언했다.
김지운 기자 기자 프로필
김지운 기자
jwkim@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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