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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수소경제, 이행 잘 되고 있나…“해외 수소 기술 경연장 우려”

“원천 기술 확보?기업 동맹으로 향후 국제 질서 선도해야”

“해외 기술들의 국제적 경연장이 한국 시장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해외 기술 제휴와 실증만으로 고유 기술 확보가 가능할지 우려된다. 수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독자적)기술 확보다”

1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회 탄소중립과 에너지 정책 세미나’에서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개선과제’를 주제로 연단에 선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정기석 박사가 한 말이다.

韓수소경제, 이행 잘 되고 있나…“해외 수소 기술 경연장 우려” - 산업종합저널 동향
정기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박사.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인사이트 유튜브 화면 캡처)


이날 정기석 박사는 “현재 수소경제 이행 사업이 정부의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몇 가지 우려되는 부분들이 있다”라며 국내 수소 사업의 문제점과 개선안 등을 제시했다.

현재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 수소 기업들의 사업 유형과 국내 대기업이 수행 중인 사업 유형을 비교하면서, 정 박사는 한국의 수소 시장이 해외 기업들의 기술 경연의 장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기업 대부분이 유럽 등의 원천 기술사들과 기술 제휴를 맺는 형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면서 “한 외국의 정책 보고서에는 ‘빨리 한국에 가서 물건을 팔고, 한국 시장을 선점해, 한국을 아시아 진출의 기지로 삼아야 한다’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 했다.

국내 수소 사업이 원천 기술에 관한 개발 없이 단순히 기술 제휴를 통해 실증하는 방식으로 수행하면서, 오히려 한국이 세계 수소 기술 시장의 각축장으로 전락될 수도 있다는 우려로 풀이된다.

그는 “수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 확보다”라면서 “유럽처럼 각 기업의 강점 분야를 발굴하고, 원천 기술 확보와 기업간 동맹을 통해 향후 국제 거래 시장의 규칙, 표준 등을 선도해야 한다”라고 피력했다.

아울러 기술 개발로 수소 생산 비용은 점차 줄어들 것이며, 해외 기술을 기반으로 거래 사업에 뛰어드는 구조는 수익성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정 박사는 향후 무역장벽 대응을 위해 무탄소 수소의 확보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이 수소 사업에 뛰어드는 근본적 이유는 국내 기업이 RE100이나 탄소국경세 등으로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한 것이다”라며 “상대국이 어떤 수소를 원하는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이어 “선진국에서 수소의 종류를 그린, 블루, 그레이 등 굳이 나눴다는 것은 향후 차별의 여지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무탄소 수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현민 기자
khm546@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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