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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3년, 인구·기업 덩달아 증가

성과 있지만…“소규모 업체 많고 동일 지자체 이동 많아”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이전 완료가 3년을 경과했다. 이들 도시에 인구가 늘고, 입주 기업이 들어오며 고용률이 오르면서 어느 정도 성과는 달성했다는 평이 나왔다. 다만, 지역간 양극화 현상과 소규모 업체들이 대부분이라 개선해야할 부분도 있다는 설명이다.

산업연구원은 25일 ‘혁신도시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펴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혁신도시 3년, 인구·기업 덩달아 증가 - 산업종합저널 정책
충북혁신도시 전경 (사진=충청북도)


혁신도시는 참여정부 시절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균형발전을 위해 시행한 정책이다. 현재까지 전국 11개 광역시·도에 원주, 김천, 대구 동구, 진주, 전주·완주, 나주 등 10개 혁신도시가 조성됐다. 이들 지역에 153개 수도권 공공기관의 유치를 추진하고 2019년에 이전을 완료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전 완료 3년이 경과한 현재, 이들 지역의 주민등록인구는 목표 대비 87.1%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도시 전체 인구는 올해 6월 기준 23만 2천632명으로 최근 5년 동안 5만 8천여 명 증가했다.

혁신도시 내 기업 수도 덩달아 급증하는 모습이다. 혁신도시 입주 기업 수는 2016년 249개에서 2021년 12월 기준 2천47개로 5년 동안 연평균 360곳 가량 증가했다.

다만, 혁신도시 간 유치 기업 수의 불균형은 비교적 큰 편이라는 지적이다. 경남 509개사, 광주‧전남 447개사, 전북에는 235개사가 입주한 것과 견줘, 강원‧충북‧경북의 유치 기업 수는 100개 미만에 그쳤다.

이들 지역 내 고용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만9천215명에 달하지만, 기업당 평균 종사자 수는 9.4명으로 비교적 적은 수치로 나타났다. 고용 규모가 300명 이상인 기업은 5개사에 불과했다. 제주도의 경우 입주 기업 수가 157개지만, 대부분 1인 기업이어서 중대형 기업 중심으로 추가 유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보고서를 펴낸 산업연구원의 김정홍 연구위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혁신도시 클러스터 대부분은 조각처럼 나눠진 형태로 대부분 지식산업센터 형식의 건물형 입주가 많고, 입주 기업 업종을 보면 60% 이상이 서비스업이다”라며 “입주 기업 규모가 더 커져야 하는데, 혁신도시는 이런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다”라고 말했다.

제주도 같은 경우에는 소규모 기업들이 지원 차원에서 지점 형태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기에 1인 기업이 많은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보고서는 혁신도시 입주 기업은 급증하고 있지만, 동일한 광역지자체 내에서의 이동이 절반(49.5%)가까이 되고, 수도권으로부터의 이동은 13.7%에 불과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김정홍 연구위원은 “수도권으로부터 이동은 엄청난 인센티브가 없는 이상 어려울 것이라 본다”라고 진단했다.

강원도 원주, 경북 구미 등 입주 기업이 적은 곳을 대상으로 정주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언급한 그는 “한국과 달리 공공기관만 지방으로 이전한 영국과 스웨덴 사례를 보면, 인구 유인에 크게 도움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한국은 앞으로 공공기관과 성격이 유사한 기관끼리 뭉쳐 클로스터를 형성하는 방식으로 혁신도시를 조성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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