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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미스매치 “산업·노동자 구조 고려해 재배치 해야”

산업?기업?노동자별 이질적 입장차

산업 구조의 변화로 기업과 근로자 간의 일자리 미스매치가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노동자의 산업간 이동 패턴을 토대로 인력 재배치를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일 대한상공회의소에는 ‘제5회 서울지역 일자리 정책 웨비나’가 열렸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산업연구원의 길은선 부연구위원은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일자리 특성 변화와 인력재배치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인력 미스매치 “산업·노동자 구조 고려해 재배치 해야” - 산업종합저널 동향
길은선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인사이트 유튜브 채널)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의 영향으로 산업 전환이 급격히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한 길은선 연구원은 “산업과 기업, 노동자가 각각 선호하는 숙련도, 학력, 정주 여건 등에 이질적 입장차를 보이면서, (인력)미스매치가 발생하고 있다”라며 산업 구조를 고려한 인력 재배치 설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길 연구원은 종전과 같이 단순히 산업별 일자리 증감 패턴만 파악하기보다는 노동자의 이동 패턴에 관한 추적 및 분석이 필요하다며, 수직적 노동 재배치 개념을 활용한 연구 결과물을 발표했다.

수직적 노동 재배치는 산업과 노동자를 각각 요인 별 상․중․하 수직 서열화한 개념이다. 산업의 경우 동일 산업 내에서 기술력, 생산성, 이윤 등을 종합해 수직 서열화 했다. 노동자는 유사 직무 내에서 숙련, 학력 등의 요인을 토대로 서열화했다.

어떤 산업이 성장하고 축소하는지에 따라 노동 유입과 유출 패턴은 상이하게 나타났다.

반도체를 비롯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과 같은 수출 주력품을 생산하는 상위 업종은 기계장비나 전기장비, 도매업 등의 하위 업종에서 노동 유입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상위 성장 산업인 경우 인접 하위산업의 노동자가 이직하고, 청장년층이 유입되는 모습”이라며 “미취업자의 경우 진입이 상대적으로 어렵다”게 그의 설명이다.

음식점업과 택시를 비롯한 육상운송업 등의 하위 성장 산업에선 미취업자가 대량 유입되며, 고령 노동자의 산업 하방 이동이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위 축소 산업에 관해서는 “유출된 노동자가 다른 산업군으로 이동해, 장기실업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낮다”라고 얘기했다. 1차 금속 제조업의 경우 해당 산업 고용이 축소될 때 노동자들이 금속 가공제품, 기계장비 등 다른 인접산업으로 이직한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동 패턴을 고려해, 산업별로 인력 양성을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는 게 그의 조언이다.

그는 “상위 산업 고용이 증가함에 따라 인접 하위산업에서 노동자가 빠져나가면, 거기에 노동자를 공급할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라며 “상위노동자이면서 젊은 노동자에겐 재교육이 효과적이고 근본적 대책이고, 하위 노동자이면서 고령일 경우 재배치를 고민하는 게 나을 것이다”라고 제언했다.
김지운 기자 기자 프로필
김지운 기자
jwkim@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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