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시진핑, 푸틴 대통령(사진=CGTN 영상뉴스 캡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0일 러시아 매체에 실은 기고문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함께 미래 한 시기의 중·러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한 새로운 비전과 새로운 청사진, 새로운 조치들을 구상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Forging Ahead to Open a New Chapter of China-Russia Friendship, Cooperation and Common Development'라는 제목의 이 기사는 시 주석의 러시아 국빈 방문을 앞두고 러시아 Russian Gazette 신문과 RIA Novosti 뉴스 웹사이트에서 보도했다.
시 주석은 10년 전에 중국 주석으로 선출된 후 방문한 첫 국가가 러시아라고 회상하면서, 지난 10년 동안 8차례 러시아를 방문했으며, 매번 큰 기대와 유익한 결과를 얻고 귀국했다고 언급했다.
CGTN 등 언론매체에 따르면, 주도적인 중·러 관계에서 양국 정상 간의 고위급 상호작용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들은 협력 청사진을 그린 양자 회담과 국제 회담에서 40차례 만났고, 상호 이해관계가 얽힌 주요 국제 및 지역 사안에 대해 시기적절하게 의사소통을 했다.
좌측부터 시진핑, 푸틴 대통령(사진=CGTN 영상뉴스 캡쳐)
시 주석은 중국과 러시아가 비동맹, 비대립, 제3자를 겨냥하지 않는다는 양측의 공약을 바탕으로 정치적인 상호 신뢰를 공고히 하고, 주요 국가 관계라는 새로운 모델을 양성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년 동안 양국 간의 다층적인 협력이 확실히 크게 촉진됐다. 지난해 중국과 러시아의 무역량은 10년 전보다 116% 증가한 1천9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양측은 또한 과학기술 혁신, 국경 간 전자상거래, 기타 새로운 분야를 포함해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협력했다.
시 주석은 이 기사에서 일대일로 이니셔티브(Belt and Road Initiative, BRI), 글로벌발전이니셔티브(Global Development Initiative, GDI), 글로벌안보이니셔티브(Global Security Initiative, GSI), 글로벌문명이니셔티브(Global Civilization Initiative)를 제안하기 전에 얻은 영감의 원천을 회상했다. 이는 바로 2013년 3월 모스크바 국립 국제관계대학교(Moscow State Institute of International Relations)에서 연설하고, "국가는 전례 없는 수준으로 서로 연계 및 의존하고 있다"고 관찰한 순간이었다.
시 주석은 "전 인류의 공통 관심사는 분열되고 불안한 세상이 아니라, 통일되고 평화로운 세상"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위기와 관련해서는 중국의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반복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위기의 평화적인 해결에 도움이 되는 모든 노력을 지지하고, 국제 산업망과 공급망의 안정성을 확보할 것을 제안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에 발표한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관한 중국의 입장'이라는 문서에서, 중국은 우크라이나 위기의 여파를 완화하고, 정치적 해결을 촉진하는 데 건설적인 자세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간단한 방법은 없다고 인정하면서, "모든 당사자가 포괄적이고 협력적이며 지속가능한 공동 안보라는 비전을 수용하고, 대등하고 합리적이며 결과 지향적인 대화와 협의를 추구하는 한, 이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이성적인 방법뿐만 아니라 오래 지속될 평화와 공동 안보의 세계로 가는 넓은 길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arah@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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