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6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에서 '첨단바이오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최근 첨단바이오는 디지털化·플랫폼化·전략기술化 되면서 발전하고 있으며, 경제, 사회, 안보 전 분야에 걸쳐 파급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 시장은 2021년 기준 약 2천500조원 규모로, 한국 3대 수출산업의 글로벌 시장규모 합과 유사한 규모로 성장했다.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제약산업은 물론, 제조업 분야에까지 첨단바이오 기술을 도입해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에 미국·유럽·일본·중국 등 주요 국가들은 모두 바이오를 국가 전략분야로 지정해 기술역량 강화 및 글로벌 패권을 주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은 그동안 지속적인 정부의 바이오 R&D 투자와 더불어 민간의 투자 및 산업 규모 또한 그동안 꾸준히 확대해 왔고, 첨단바이오 선도국과의 기술격차가 축소되는 한편, 세계적 수준의 제조역량과 바이오 인재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그동안 축적된 우리의 과학기술·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첨단바이오 선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①혁신기반기술과 ②고품질 데이터 간 결합으로 차세대 ③서비스플랫폼을 창출하고, ④체감가치를 실현하는 ‘바이오 가치사슬’을 강화한다는 기본방향 하에 '첨단바이오 이니셔티브'를 수립했다.
우선, 산재된 바이오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①확보하고 유용한 데이터 가공 및 품질관리 등 ②고도화를 거쳐, 다양한 ③활용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바이오 소재 전반에 대한 통합플랫폼(Bio-One)을 구축하고, 바이오 빅데이터를 확보하는 한편, 旣생산된 데이터 가공을 통해 유용한 데이터셋(Set)을 마련하고, 인체 표준 분자지도 구축을 통한 인체 데이터 활용 기반도 강화한다.
바이오 분야에 AI·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혁신플랫폼 개발로 연구개발의 한계 극복도 지원한다. 유전체 영역별(coding/non-coding)로 유전서열 변이 위험도를 예측하는 인공지능 플랫폼, 항체설계 인공지능 플랫폼, 디지털 뇌융합 플랫폼 등의 기술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바이오 부품에 대한 설계·합성·기술, 초고속 스크리닝 기술 등 합성생물학 핵심기술 확보를 추진하고, 이를 지원할 합성생물학 특화연구소도 지정한다. 이와 더불어, 바이오 파운드리 구축과 핵심기술 및 장비의 국산화를 통해 바이오 제조의 자동화·고속화를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농식품·해양·에너지별 특화된 바이오파운드리와 생산용 표준모델 균주 등도 확보할 계획이다.
바이오 공정에 기반한 친환경·고기능성 소재 및 생명자원 소재,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관련 산업도 육성한다. 바이오플라스틱 등 첨단바이오 신소재를 개발하는 한편, 의약품 핵심원료·부자재·장비 등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율 15%(2030년)를 목표로 핵심품목들에 대한 기술개발 로드맵 수립 및 전주기 관리도 지원한다.
첨단바이오 기반의 혁신적인 기술로 국민 삶의 질과 건강수준을 제고한다.
후생유전학·RNA편집·역노화 기술 등 창의적이고 파괴적인 혁신기반연구를 지원하며, 오가노이드 기반 약물평가 시스템이나 생체칩 등 인공 대체시험 플랫폼도 확보하기로 했다. 한다. 아울러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확보를 추진하는 한편, 초소형 유전자가위나 프라임 에디팅 같은 차세대 유전자가위 개발도 지원한다.
상용화에 가깝거나 해외 상용화 사례가 있는 치료제, AI·디지털 융합형 의료기기 등에 대한 기술개발 및 임상·상용화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
기후변화, 식량부족, 감염병 등 인류의 공동 난제 해결
우리나라의 높은 화석연료 의존도와 석유화학·제철·자동차 등 제조업 기반 경제구조, 플라스틱 사용 급증에 따른 기후변화 이슈에 대응해, 바이오수소, 바이오디젤, 인공광합성,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 탄소중립 사회를 위한 기술개발을 가속화한다.
기후변화와 함께 정치·경제 갈등으로 고도화되는 식량안보 우려 및 우리나라의 높은 식량 수입의존도에 대응해, 이상기상이나 병해충의 피해를 덜 받는 고품질 신품종 개발 및 고부가 대체식품 개발 등 농수산업 기술혁신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등 신변종 감염병 재발생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감염병 관련 예방·치료·진단·감시·예측 등 전주기 지원은 물론, mRNA백신 플랫폼 국산화와 신속한 방역기술 확보도 지원한다.
첨단바이오 융합형 인재 양성 및 산업생태계 조성
바이오 데이터 활용, 플랫폼 구축, 서비스·제품 개발, 의과학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여할 수 있는 디지털+바이오 다학제간 협업형 교육 및 바이오제조, 디지털헬스 등 바이오 신산업 분야 전문인력 수요 증가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교육을 확대한다.
첨단바이오 기반의 창업·사업화부터 민간 투자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 기반의 바이오 클러스터를 전략적으로 육성키로 했다.
첨단바이오 연구를 뒷받침하는 연구·디지털 인프라
첨단바이오 연구를 지원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분석장비와 연구·제조 공동지원 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의 디지털바이오를 선도할 수 있는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확충하고, 바이오 빅데이터-클라우드 기반의 실험 자동화 시스템도 구축한다.
국가 간 기술우위 비교, 중점협력국 도출 등을 통해 바이오 선도국과의 공동연구, 인력교류를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미국 이외에도 영국, 캐나다, 일본 등 다른 국가들로 협력 대상국을 다각화한다.
바이오 신기술의 안전한 사용과 표준 마련, 연구인프라 공동활용 등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핵심신흥기술 대화를 통해 바이오 안보·협력을 추진하고, 신변종 감염병 대응 등 글로벌 정책공조에도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첨단바이오의 선제적 법·제도 기반 구축 및 규제혁신
첨단바이오 신흥 유망기술에 대해 선제적으로 법·제도 기반을 마련해 신기술과 제도 간 정합성을 확보한다. 유망 바이오 기술 지원을 위한 법 제정을 추진하는 한편, 국가 차원 합성생물학의 기술역량 강화와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기 위한 ‘합성생물학 육성법’ 제정도 추진한다.
뇌과학, 유전자변형생물체(LMO) 등 생명윤리와 밀접한 연구분야의 선제적 규제발굴 및 개선을 위한 관련 법령 개정을 추진하고, 첨단바이오 민관합동 규제개선반을 통한 규제 로드맵 마련, 규제과학 연구 강화 및 신속한 기술사업화를 위한 지원제도도 개선한다.
기대효과 및 향후계획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종호 장관은 “첨단바이오는 바이오가 디지털·나노·소재·물리·화학 등 여러 기술과 융합해 제조·보건의료·농업·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을 촉진할 수 있는 분야”라고 설명하면서, “향후 합성생물학, 바이오 데이터 플랫폼, AI·디지털바이오 등 주요 기술분야별로 세부 실행계획도 수립하는 등 이번 이니셔티브를 차질 없이 추진해 우리나라가 2035년 글로벌 바이오 선도국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brian@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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