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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업체 10곳 중 8곳, 해상운임 상승으로 어려움 겪어

무역업체 10곳 중 8곳, 해상운임 상승으로 어려움 겪어 - 산업종합저널 동향

한국무역협회(KITA)가 14일 발표한 '해상운임 급등 관련 긴급 물류 애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무역업체 10곳 중 8곳 이상이 최근 해상운임 상승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국내 무역업체 453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 중 83.3%가 해상운임 상승으로 인해 물류비 증가와 선복 확보 어려움 등의 애로사항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미주 서안 노선의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 지수(SCFI)는 지난 1월 대비 약 3배 상승했으며, 인도·동남아 노선을 운항하던 선박이 미주·유럽 노선에 대체 투입되면서 선복 공급 부족으로 인한 해당 노선의 운임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부산항 터미널의 수출 컨테이너 반입 허용일 제한과 잦은 선박 일정 변동도 물류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다수의 수출 기업은 터미널 반입 제한으로 인해 컨테이너를 항만 인근 외부 장치장에 보관해야 해 추가 보관료, 상하차 비용, 내륙 운송료 등 불필요한 물류비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입 기업들은 해상운임 상승과 물류 불안정이 올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 기업의 절반가량(46.2%)은 올해 4분기 말까지 해상운임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28.4%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무역업체들은 물류 운임 부담 경감을 위한 정부의 지원책으로 바우처 형식의 물류비 직접 지원(30.9%)을 가장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중소기업 전용 선복 제공 및 운임 할인(23.9%), 항만 인근 물류창고 보관 지원(19.0%) 등의 정책 확대를 희망했다.

한국무역협회는 HMM과 협력해 해상운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해상운송 지원 사업'을 지난 3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연말까지 매주 1,000TEU 규모의 선복을 중소기업에 할당하고, 우대 운임을 적용한다. 또 한국 해운 협회와 협력해 인도·동남아 노선에 대한 선복 지원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무역협회는 수출입 물류 동향 모니터링과 정보 제공, 신속한 대응을 위해 '수출입 물류 애로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센터를 통해 접수된 무역업계의 애로사항을 정부에 건의하고 지원책 마련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이인호 상근부회장은 "물류비 상승 추이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민관이 힘을 합쳐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라며 "무역협회는 물류 리스크를 적기에 대응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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