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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AI 활용률 30%... 필요성 인식에 비해 도입률 저조

비도입 기업 절반 “향후 도입 계획 없어... 기술·비용 문제 지적”

#1. [AI 인재채용 인센티브 부여] 1년 전부터 오픈소스를 활용해 업무에 AI기술을 접목하고 있는 중견기업 A사는 우수한 AI인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A社 관계자는 “오픈소스를 제대로 작동시키려면 우수한 AI인재가 필요한데, 중소·중견기업은 대기업 대비 급여수준이 낮아 소위 ‘first-tier’ AI인재가 오려고 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더 많은 AI인재를 양성하고, 중견·중소기업에서 AI인재 채용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지원책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2. [AI 인프라 구축 지원] AI를 자체 개발해 업무에 활용하고 있는 중소기업 B사는 AI 연구개발을 위한 환경 조성과 AI인프라 구축 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B社는 “최근 들어 AI 관련 연구과제가 과거에 비해 많이 적어진 상황”이라며, “정부에서 다양한 AI 관련 신규과제들을 구성해 기업들이 AI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연구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자체적으로 AI인프라(고성능 컴퓨터, 실증 장비 등)를 조성하는 데에는 상당한 비용이 들어 부담”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기업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AI 공용 인프라를 조성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내 기업 AI 활용률 30%... 필요성 인식에 비해 도입률 저조 - 산업종합저널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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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10곳 중 8곳이 AI 기술 도입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실제 활용률은 30%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제조업 분야에서 AI 기술 도입률은 20%를 간신히 넘는 수준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산업연구원과 공동으로 최근 국내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기업 AI 기술 활용 실태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78.4%가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을 위해 AI 기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실제 AI를 업무에 도입한 기업은 30.6%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도입률이 23.8%에 불과한 반면, 서비스업 분야는 53%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기업 규모에 따른 차이도 뚜렷했다. 대기업의 AI 활용률은 48.8%로 가장 높았고, 중견기업은 30.1%, 중소기업은 28.7%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기업이 40.4%로 비수도권 기업(17.9%)보다 높은 활용도를 보였다.

AI를 가장 많이 활용하는 분야는 제품 개발(R&D)로, AI 기술을 적용한 기업의 66.7%가 이를 통해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외에도 AI 기술로 비용 절감(22.2%), 생산량 증가(11.8%), 판매량 증가(8.5%) 등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AI 도입을 검토 중인 기업은 향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을 밝혔으며, 조사에 응답한 기업의 86.3%가 AI 기술을 추가로 도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AI를 도입하지 않은 기업의 절반은 향후에도 도입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AI 기술을 활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기술 및 IT 인프라 부족’(34.6%)과 ‘비용 부담’(23.1%)이 가장 많았다. 또 AI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거나(21.9%), 신뢰성에 의문을 갖고 있는 기업(10.1%)도 있었다.

AI 기술 확산을 위해 기업들이 정부에 바라는 정책과제로는 '투자 및 R&D 지원'이 51.4%로 가장 많았고, 이어 'AI 인프라 구축'(25%), 'AI 인재 양성'(10.2%) 순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AI 기술 활용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많다”며, 정부의 전방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은철 기자 기자 프로필
허은철 기자
echheo@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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