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중견기업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는 ‘중견기업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결과에서 전체 응답자의 94.9%가 중견기업을 알고 있으며, 64.4%는 중견기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중견기업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2.3%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중견기업법 시행 10주년을 맞아 중견기업의 위상과 역량에 대한 국민의 이해도를 파악하고, 효과적인 중견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시행됐다. 조사는 8월 12일부터 24일까지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중견련 관계자는 “국민 열 명 중 다섯 명(48.3%)은 중견기업과 대·중소기업을 구분해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조사 결과는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 극복 과정은 물론, 급격한 대내외 경제 환경 변화 속에서 중견기업이 우리 경제의 ‘허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온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중견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업무의 다양성 및 자율성(27.1%)’, ‘신속한 의사결정(21.9%)’ 측면에서, 중소기업에 비해서는 ‘재무 안정성(36.3%)’, ‘성장 가능성(33.1%)’ 측면에서 우수하다고 인식했다.

중견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인재 양성 및 확보(53.9%)’, ‘기술 혁신 및 연구 개발(46.4%)’, ‘경영 효율성 제고(39.4%)’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관련 부문은 물론, 자금 지원 및 세제 혜택 등 정책적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는 응답도 있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소비자이자 근로자로서 국민의 긍정적인 인식은 중견기업 경영 활력 제고의 중요한 토대”라며,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중견기업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역량 개발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고질적인 규제 해소와 합리적인 법·제도 환경 조성에도 최선을 다해, 중견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