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일부 환원, 중동정세 불안 대비 과도한 가격 인상 자제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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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다음 달 유류세 일부 환원과 중동 정세 불안에 대응해 석유 시장 점검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서울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정유사, 주유소 협회 등과 함께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휘발유, 경유, 액화석유가스(LPG) 유류세 인하율 조정과 이에 따른 조치 사항을 논의했다.
유류세 환원, 유가 인상 영향 검토
산업부는 유류세 환원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휘발유, 경유, LPG 가격이 각각 리터당 약 42원, 41원, 14원씩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유가 및 물가 동향, 국가 재정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다. 이날 회의에서 산업부는 유류세 환원 이후 과도한 가격 인상을 자제할 것을 업계에 요청했다.
중동 정세 불안, 에너지 수급 점검
산업부는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 충돌 가능성이 커지면서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을 고려해 에너지 수급 현황을 점검했다. 현재 석유·가스 재고는 약 7개월간 지속 가능한 수준이며 법정 비축 의무량을 상회하고 있어 수급에는 이상이 없는 상태다. 산업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정부와 관련 기관, 업계 간 비상 연락 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 자발적 가격 안정화 협조 당부
윤창현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최근 국제유가는 세계 수요 둔화로 인해 배럴당 70달러대로 하락했지만, 중동 정세 등 불안 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유류세 환원에 따른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석유류 가격 인상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알뜰 주유소 운영사에는 유류세 환원 이후에도 가격 안정화를 선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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