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는 28일 ‘사례로 이해하는 중국 소비 트렌드’ 도서를 발간한다고 밝혔다. 이 도서는 팬데믹 이후 저출산, 고령화, 디지털화 등 사회 변화와 기술 혁신이 주도하는 중국 소비 시장의 흐름을 분석하며, 성공과 실패 사례를 통해 한국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이 도서에서는 중국 소비 시장을 구성하는 네 가지 주요 요소로 소비자, 기술, 품목, 유통 방식을 꼽았다. 특히, 소비자 가치 변화와 관련해 Z세대의 감성을 사로잡은 ‘나만의 공간’ 제품 성공 사례, 품질 관리 실패로 고객 신뢰를 잃은 사례를 통해 시장 트렌드의 변화를 설명한다. 또한, 애국주의와 인구구조 변화가 가져온 새로운 수요와 이를 충족한 유아용품 시장 사례를 제시하며, 중국 소비자들의 요구와 기대를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디지털화와 기술 혁신은 소비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도서는 AI 기술로 개인화된 제품 추천과 가상 탈의실 서비스,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한 의료서비스 향상 사례를 통해 이러한 기술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조명한다. 이러한 기술 활용은 소비자 편의를 높이며,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건강과 친환경 소비를 강조하는 흐름은 상품과 마케팅 전략에도 영향을 미쳤다. 도서는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계층별로 분류해 시장을 확장한 성공 사례와, 단조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실패한 사례를 함께 다루며, 시장의 고급화 경향을 분석했다.

유통 방식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구독경제, 편집숍, 특가마트와 같은 서비스 중심의 소비 패턴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러한 유통 방식의 성공 사례와 시장 배경도 상세히 다뤄졌다. 이를 통해 서비스와 상품을 넘나드는 중국 소비 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중국 본토 외에도 홍콩과 대만의 소비 트렌드가 주목받고 있다. 오랜 시간 오프라인 중심지였던 홍콩에서 전자상거래를 활용해 브랜드 정착에 성공한 사례와, 대만에서 급성장한 K푸드, K펫(반려동물용품) 사례를 통해 주변 지역 소비 흐름과 전략 방향을 제시한다. 또한, 현지 유통업자와 소비자 인터뷰를 통해 독자가 중국 소비 시장을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지형 KOTRA 경제통상협력 본부장은 “이번 도서는 한류나 가격 경쟁에 의존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변화하는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법을 보여줄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중국 소비 시장을 이해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지침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