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중국 현장에서 수출 기회 찾는다

충청권 중소기업들이 중국 시장 진출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가 충청권 테크노파크(TP)와 공동으로 개최한 ‘중국 광저우 수출상담회’에서 우리 기업들이 중국 바이어와의 현장 상담을 통해 약 10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며 주목받았다.

광저우에서 열린 이번 상담회는 지난 11월 20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진행됐다. 충청권 테크노파크는 지역별 주력산업 기업을 선발하고, KOTRA 광저우무역관은 1년간 사전 조사와 인증, 라벨링 등 준비 과정을 통해 참가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지원했다.

현장에서는 21개 한국 기업이 100개 중국 바이어와 200건 이상의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천연재료로 잇몸케어 치약을 생산하는 A사는 중국 위생허가와 라벨 등록을 마친 뒤 바이어와 30만 달러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또한, 디스플레이 장비를 제조하는 B사는 당일 바이어 회사 방문을 통해 29만 달러의 오더를 수주하며 성과를 거뒀다.

첫날 진행된 사전 간담회에서는 비관세 장벽 해소를 위한 인증절차, 무역사기 예방, 지식재산권 보호 등 중국 시장 진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했다. 이후 1:1 수출상담회와 산업시찰이 이어지며 참가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교류와 현지 시장 조사의 기회를 제공했다.

대표적인 현장 시찰지로는 중국의 온라인 프리미엄 아울렛 VIPS(唯品会)와 화웨이 R&D 센터가 위치한 동관 송산후 산업단지가 포함됐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 기업과 중국 바이어 간 12건의 전략적 업무협약이 체결됐으며, 약 10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이 성사됐다.

참가한 중국 바이어들은 한국 기업의 기술력과 제품 기획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재원 KOTRA 중국지역본부장은 “중국은 한국 혁신 기술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현지 수출 기회를 발굴하고, 시장 조사부터 바이어 매칭, 애로사항 해소까지 수출 전 과정에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