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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 속 "아세안 ‘BIG 3’ 활용 필요"

5억 인구 시장 성장 가능성과 국가별 유망 산업

미중 갈등 속 "아세안 ‘BIG 3’ 활용 필요" - 산업종합저널 동향

한국무역협회(KIT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중 갈등 심화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경제 회복력을 강화하기 위해 아세안(ASEAN) 시장, 특히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으로 대표되는 ‘BIG 3’ 국가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발간한 ‘아세안 BIG 3, 5억 시장을 활용하라’ 보고서는 아세안 시장이 가파른 경제 성장과 중산층 확대를 바탕으로 소비 시장으로서의 매력뿐 아니라 차세대 생산기지로서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은 연평균 5% 이상의 경제 성장률과 아세안 전체 인구의 72%에 해당하는 4억 9천만 명을 보유하며 주목받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국가의 경제적 잠재력은 ▲저렴한 노동력 ▲풍부한 원자재 ▲정부의 산업 육성 정책에 기반한다.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는 니켈과 코발트 등 원자재 생산에서 세계적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필리핀과 베트남도 주요 원자재 생산국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한국 기업의 아세안 주요국 수입 시장 점유율은 정체되거나 하향세로 돌아섰다. 베트남의 경우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수입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점유율은 2018년 20.1%에서 2022년 17.3%로 마이너스 성장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다른 국가에서도 점유율은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보고서는 점유율 확대를 위해 각국의 주요 경제 정책과 산업 동향을 분석해 단기 및 중장기 유망 산업을 도출했다.

인도네시아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신정부가 3년 내 8% 경제 성장률 달성을 목표로 ▲반도체 ▲신재생에너지 ▲신수도 건설 등 우선 투자 분야를 선정해 투자 촉진 정책을 추진 중이다. 단기적으로는 반도체와 자동차, 장기적으로는 일반기계와 석유화학 분야가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트남은 ‘2025 산업 발전 전략과 2035 비전’을 수립해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를 강화하고 있다. ▲가공·제조 ▲전자·정보통신 ▲신재생에너지가 주요 육성 분야로, 단기적으로는 무선통신기기와 차세대 반도체, 장기적으로는 선박과 전기차 산업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은 ‘전략적 우선 투자 계획’을 통해 ▲석유제품 ▲첨단 신소재 등을 단기 육성 분야로 지정했으며, 반도체와 로봇, 에너지 신산업이 장기적으로 유망하다고 평가됐다. 정부는 중점 산업에 투자하는 기업에 세금 감면, 세액 공제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송효규 연구위원은 “미중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의 안정성과 복원을 위해 아세안과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하며, “도시개발, 산업 인프라 구축, 디지털 전환, 직업 훈련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해 신뢰를 구축한다면 경제적 협력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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