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는 11일 중국 베이징에서 ‘2025 중국지역 무역투자확대 전략회의’를 개최하며 중국 시장의 변화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중국은 급변하는 통상 환경 속에서 도전과 기회가 공존하는 시장"이라며, "한국 기업이 중국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KOTRA가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중국 지역본부와 중화권 21개 무역관장이 참석해 미중 경쟁 구도와 중국 내수 시장의 변화에 따른 수출 및 투자 기회 발굴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미중 경쟁 속 대중국 협력 전략
미국의 대중 첨단산업 제재로 일부 품목의 수출이 위축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KOTRA는 이를 새로운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는 중국 강소기업인 전정특신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수출 돌파구를 모색하고, 소비재 분야에서는 중국 주요 소비층의 변화에 맞춘 맞춤형 니치마켓 전략을 적용해 수출 품목과 유통 채널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을 주시하며, 다국적 기업과 우리 진출 기업의 생산 이전 수요를 포착해 이를 국내 투자유치로 연결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이를 통해 제3국 이전 수요에 대응하고 국내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할 예정이다.

중국 성시별 소비 트렌드에 주목
중국은 성마다 독립적인 경제 특성과 문화를 가지고 있어 지역별로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 선전과 상하이 등 1선 도시는 간편식과 같은 신흥 소비 트렌드가 부상하고 있으며, 웰빙 제품과 밀키트가 주요 소비 품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선전의 경우,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비자 니즈 변화로 냉동 전자제품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한 수출기업은 이 지역의 샘스클럽 유통 채널을 활용해 2년 만에 수출액을 수십 배로 확대한 성공 사례를 보여주었다. KOTRA는 이러한 사례를 바탕으로 저염·저당식품, 간편식, 패션 및 펫용품 등 새로운 유망 품목을 적극 발굴해 수출 확대를 지원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흔들림 없는 대중국 수출을 위한 협력
강경성 사장은 "중국 내수 시장에서 새롭게 형성되는 소비 수요를 철저히 분석하고, 현지 시장에 특화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한국 제품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국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자"고 강조했다. 또한, "2월에는 대중 수출을 플러스로 전환해 흔들림 없는 수출 확대를 이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KOTRA는 ‘2025년 중국경제 8대 키워드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경제 변화와 그에 따른 새로운 협력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초강력 경기부양책, 미중 경쟁, 반도체 및 AI 산업 발전 등 주요 트렌드를 분석하며, 한국 기업의 새로운 기회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