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ledyne FLIR의 한국 지사 플리어시스템코리아가 산업 현장의 압축 공기 및 진공 누출을 신속하게 감지할 수 있는 신형 음향 카메라 ‘FLIR Si1-LD’를 공개했다. 신제품은 기존 모델 대비 감지 민감도와 정량 측정 정확도를 크게 높였으며, 주파수 상한 범위 확장과 AI 기반 사용 편의성을 앞세워 유지보수 효율성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강화했다.

압축 공기를 사용하는 설비는 전체 공기량의 최대 30%를 외부로 누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에너지 낭비와 장비 수명 단축, 예기치 못한 가동 중단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FLIR Si1-LD는 이 같은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특히 넓은 공간에서도 소형 누출 지점을 정확히 식별할 수 있는 초음파 기반 감지 기술을 탑재했다.

Si1-LD는 96개의 마이크(2~100kHz 범위)를 통해 최대 130m 거리에서도 누출 지점을 탐지할 수 있으며, 1천200만 화소 컬러 카메라와 8배 디지털 줌, LED 조명을 활용해 시각 정보까지 동시에 수집할 수 있다. 검사 과정에서는 대역폭 필터링 기능이 자동으로 혼선 신호를 제거하고, 필요한 경우 수동 설정으로 특정 주파수 대역을 강조할 수 있어 다양한 현장 조건에 대응 가능하다.

기기 무게와 크기도 대폭 줄여 한 손 조작이 가능하며, AI 알고리즘 기반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초보자도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검사 중 실시간으로 누출량과 연간 에너지 손실 비용을 정량화해 터치스크린에 표시해주며, 수리 우선순위 판단과 에너지 절감 효과 분석에 유용하다.

수집된 데이터는 FLIR Acoustic Viewer(온라인)와 FLIR Thermal Studio(오프라인) 소프트웨어를 통해 정형화된 또는 사용자 지정 보고서 양식으로 손쉽게 문서화할 수 있다. OTA(Over The Air) 방식의 펌웨어 업데이트도 지원돼 장비 유지관리 효율도 향상됐다.

Darrell Taylor FLIR 글로벌 음향사업 총괄은 “많은 제조시설에서 누출로 인한 에너지 비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탐지 장비가 없거나 사용이 어렵다는 이유로 문제를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Si1-LD는 최소한의 교육만으로도 누출 지점을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어, 에너지 절감은 물론 유지관리 비용과 안전 리스크까지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2.5m 거리에서 0.01L/min 수준의 미세 누출까지 검출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