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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유통업계, 불황기에도 성장한 4가지 실천 전략

선택지 확장·정직 가격·공급망 통합·업태 전환… 한국 유통시장에 구조적 시사점

불황기에 ‘상품을 줄이고, 가격을 낮추라’는 기존 공식과는 달리, 상품 구성을 세분화하고 가격에 설득력을 더한 일본 유통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고객 신뢰와 반복 방문을 이끌어내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일본 유통업계의 네 가지 실천 전략을 중심으로 구조적 변화 흐름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유통기업들은 ▲상품 세분화 ▲가격 정보 투명화 ▲공급망 통합 ▲점포 기능 전환을 통해 기존 접근 방식과 차별화된 방향으로 전개하고 있다.
日 유통업계, 불황기에도 성장한 4가지 실천 전략 - 산업종합저널 동향

DIY 전문점 한즈만은 약 20만 개의 상품을 갖추고, 나사만 1만 종에 이를 정도로 초세분화된 구성을 통해 ‘직접 조합 가능한 매장’을 구현했다. 2024년 7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이 매장의 매출과 방문객 수는 각각 전년 대비 101%, 103% 증가했다.

식품 유통기업 키타노에이스는 수백 종의 조미료와 레토르트 제품을 전면에 배치해 ‘발견의 경험’을 유도하고 있으며, 이는 반복 구매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

할인형 슈퍼마켓 오케이는 가격 인상 시 그 배경과 전망을 구체적으로 안내문에 명시하며 소비자 납득을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운영 방식은 2024 회계연도 기준 매출 6,230억 엔, 영업이익률 5.9%라는 실적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일본 슈퍼마켓 평균 영업이익률(2~4%)을 상회한다.

유니클로는 실시간 판매 데이터를 제조와 재고에 연동시키는 ‘정보제조소매업’ 구조를 도입한 결과, 2023~2024 회계연도에 모회사 패스트리테일링의 매출이 전년 대비 54.5%, 영업이익은 23.5% 증가했다.

또한, 식품 체인 교무슈퍼는 자체 제조 계열사를 운영함으로써 유통 단계를 줄이고 품질을 일원화해 최근 4년간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과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점포 운영 방식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이온리테일은 어린이 전용 매장, 조리식 강화, 체험형 마켓을 결합한 복합 소비공간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라이프는 셀프스캐닝카트와 전자가격표시기를 도입한 ‘슈퍼마켓 4.0’ 모델을 확산 중이다.

이러한 전략은 오프라인 유통업의 위기를 점포 체질 개선과 경험 중심 소비로 극복하려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일본 유통기업들은 소비자와의 관계를 재설계하는 데 중심을 두고 기존 유통공식을 재편하고 있다”며 “한국 유통업계도 매출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고객 가치를 새롭게 정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허은철 기자 기자 프로필
허은철 기자
echheo@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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