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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관세 현실화되면 美수입시장 경쟁 판도 재편

車·부품 관세 본격화…멕시코·인도 부상, 한국 점유율 하락

상호관세 현실화되면 美수입시장 경쟁 판도 재편 - 산업종합저널 부품

9일 상호관세 유예 종료를 앞두고, 미국 수입시장 축소와 함께 국가 간 경쟁 구도가 재편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트럼프 1기 이후 미국 수입시장 수출경합 구조 변화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4월 한국을 포함한 멕시코, 캐나다, 일본, 독일 등 주요 대미 자동차 수출국의 점유율은 전년 대비 일제히 하락했다. 자동차·부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대미 수출 여건이 악화된 결과로 풀이됐다.

올해 1~4월 미국의 對세계 수입은 19.2% 증가해 1조2,242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對한국 수입은 5% 감소해 417억 달러에 그쳤다. 이로 인해 미국 수입시장 내 한국의 점유율 순위는 지난해 7위에서 올해 10위로 하락했다.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24.3억 달러), 기계류(-5.7억 달러), 화학공업(-4.2억 달러), 반도체(-3.8억 달러) 등 주요 품목이 감소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또, 트럼프 1기 출범 전후인 2016년과 2024년을 기준으로 주요국의 수출 경합 구조 변화를 비교했다. 미국의 중국 견제 및 보호무역 기조 장기화로 입지가 축소된 중국을 대신해 멕시코와 인도가 부상하면서 한국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됐다. 멕시코는 USMCA 발효 이후 북미 생산기지로서 자동차·부품, 기계류 점유율을 확대했고, 인도는 제조업 육성정책에 힘입어 시장 내 존재감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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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수출경합도 0.52)과 독일(0.41)은 한국과의 수출경합도가 가장 높았지만, 두 국가 모두 미국 내 점유율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동차·부품뿐 아니라 기계류, 전기·전자제품 등 대미 수출 구조가 유사해 상호관세 부과에 따라 경쟁 양상이 언제든 변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국가별 상호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한국(25%)보다 높은 관세가 예고된 중국(54%), 베트남(46%), 대만(32%), 인도(26%)와는 기계류, 전기·전자제품 중심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관세에 따른 가격 경쟁력으로 한국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반면, 일본(24%)과 독일(20%)은 한국보다 낮은 관세를 적용받아 가격 측면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자동차·부품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일괄 관세가 유지돼 단기적 변화는 제한적이지만, 기계류 등에서는 한국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규원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상호관세로 인한 대미 수출 감소에 대비해, 기업은 생산 거점을 다변화하고 비용 절감을 통해 과세 기준가격을 낮추는 한편, 미국 내 생산이 어렵거나 대체 가능성이 낮은 품목으로 수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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