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배너

美 관세 직격탄… 한국 제조업 ‘비상등’, 4분기 경기전망 ‘급락’

車·철강 부진, 잘나가던 화장품·제약도 주춤… 대한상의 “정부, 방파제 역할 절실”

미국의 통상 압력이 본격화되면서 한국 제조업 경기가 뚜렷한 하락세로 돌아서 비상이 걸렸다. 특히 수출을 견인하던 자동차, 철강은 물론 화장품, 제약 등 주요 산업마저 관세의 직격탄을 맞으며 삼중고(관세, 공급과잉, 내수부진)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제조기업 2,27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5년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가 7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 대비 7포인트, 지난해 4분기 대비 11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올해 들어 두 분기 연속 이어지던 회복세가 꺾였다. BSI는 2021년 3분기 이후 17분기 연속으로 기준치 100을 넘지 못했다.
美 관세 직격탄… 한국 제조업 ‘비상등’, 4분기 경기전망 ‘급락’ - 산업종합저널 동향

하락세를 주도한 것은 대미 관세의 영향을 직접 받는 수출 기업(-13p)들이었다. 특히 9월부터 고율 관세가 적용되는 자동차(60)는 전 분기 대비 16포인트 급락했으며, 대미 50% 관세의 철강(63)과 중국발 공급과잉의 석유화학(63)도 70선 이하로 떨어졌다.

그동안 수출 효자 노릇을 하던 화장품(69)과 제약·바이오(87)도 주춤했다. 화장품은 미국 소액소포 면세 혜택 폐지, 제약·바이오 업종은 수입 의약품 고율 관세 부과 예고로 전망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부정적 국면으로 돌아섰다. 그나마 반도체(98)는 AI 수요에 힘입어 기준치에 근접했고, 식품(98)은 K-푸드 수출 호조로 선방했다.

지역별로는 대구(60), 경북(68), 부산(66) 등 관세 영향권에 든 지역들의 전망이 특히 어두웠고, 석유화학 단지가 위치한 전남(60), 충남(71), 울산(74)도 공급과잉과 수요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그동안 내수 부진을 수출이 메꿔왔는데, 이제 대미 관세 부담이 본격화되며 중소 협력업체까지 경영 여건이 악화될 우려가 크다”며 “정부는 긴급 유동성 공급, 규제 완화, 투자 인센티브 확대 등을 통해 대외 충격을 버틸 방파제 역할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허은철 기자 기자 프로필
허은철 기자
echheo@industryjournal.co.kr


0 / 1000


많이 본 뉴스

이재명 대통령, 첫 내각 인선 발표…“위기 극복과 국민통합 이끌 적임자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제21대 대통령 취임 직후, 새 정부를 이끌 첫 내각 인선을 직접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즉시 업무가 가능한 능력과 전문성, 성과를 낼 수 있는 정치력과 소통 능력을 갖춘 인사를 중용했다”며 각 인사의 배경과 기대를 상세히 설명했다. 김민석 국회의원, 국무총리

신용취약 소상공인 대상 정책자금 지원, 최대 3천만 원 직접대출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은 지난 5일 발표된 ‘소상공인·자영업자 맞춤형 지원 강화방안’의 일환으로 ‘저신용 소상공인 자금’을 6일부터 접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저신용 소상공인 자금’은 민간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신용취약

정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3월부터 본격 지원

환경부는 26일 브리핑을 통해 2025년 전기차 충전시설 지원 사업을 3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해 충전시설 설치 지원 예산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6천187억 원으로, 급속충전기 보급에 3,757억 원, 스마트제어 완속충전기 확대에 2천430억 원이 각각 투입된다. 류필무

쓸수록 돌려받는 ‘상생페이백’ 9월 15일 신청 시작

정부가 다음달 15일부터 새로운 소비지원 정책인 ‘상생페이백’을 시행한다. 만 19세 이상 국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2024년에 카드 사용 실적만 있으면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제도는 국민의 체감 혜택과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동시에 겨냥한 소비 촉진책으로 마련됐다. 상생페이백

2024년 글로벌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 감소… 하반기 회복 전망

글로벌 전자 산업 공급망을 대표하는 산업 협회인 SEMI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은 전년 대비 2.7% 감소한 122억 6,600만 in²을 기록했다. 매출은 6.5% 줄어든 115억 달러로 집계됐다. SEMI는 반도체 업계의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웨이퍼 출하량과 매출






산업전시회 일정


미리가보는 전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