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韓 수출 지형 격변… TV 지고 ‘전기차·화장품’ 부상
대한상의 보고서, 전기차 수출 70배 성장… ‘국민 효자품목’ 세대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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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는 7일 ‘최근 소비재 수출 동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10년 전 소비재 수출 상위 10위권에 없던 전기차(46위→2위), 식품(11위→6위), 화장품류(16위→7위), 중고차(17위→9위)가 새롭게 순위권에 진입했다.
특히 전기차는 2014년 1억 4천만 달러에 불과했던 수출액이 2024년 101억 1천만 달러를 기록, 10년 만에 약 70배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같은 기간 화장품류는 5배, 식품은 3배, 중고차는 5배 성장하며 새로운 주력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과거 수출을 이끌던 디젤차(2위→11위)는 순위가 하락했으며, TV는 7위에서 77위로 추락하며 시대의 변화를 실감케 했다.
수출 시장의 지도 역시 크게 바뀌었다. 미국이 전체 소비재 수출의 39.1%를 차지하며 압도적 1위로 부상한 반면, 중국과 일본의 비중은 줄었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신흥국이 새로운 수출 유망주로 떠오른 점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소비재는 경기에 덜 민감하고 K-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져 안정적인 수출 기반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희원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하반기 미국의 관세 부과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중앙아·동남아 등 신흥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K-콘텐츠와 연계한 맞춤형 전략으로 수출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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