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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기술, 우리가 만든다"… ‘슈퍼 을’로 재도약 노리는 소부장 산업

AI 신소재·특화단지 10곳 추가… 정부, 2026~30년 적용 5개년 전략 발표

정부가 '단순 국산화'를 넘어 '기술 초격차'를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 전략을 내놨다. 핵심은 세계 최초·최고 기술을 보유한 '슈퍼 을(乙)' 기업 육성과 AI를 활용한 신소재 개발이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대규모 R&D 투자는 물론, 특화단지 확대, 구매 연계 금융 지원 등 전방위적 지원에 나선다.

"세계 최초 기술, 우리가 만든다"… ‘슈퍼 을’로 재도약 노리는 소부장 산업 - 산업종합저널 정책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5일, ‘제14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위원회’를 열고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될 '소부장 산업 경쟁력 강화 기본계획'을 확정·발표했다. 2019년 일본 수출규제 대응에서 출발한 '자립형 전략'을 '공급망 주도형 글로벌 전략'으로 전환하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한국형 ASML' 15개 육성… AI로 극한 환경 신소재 개발
가장 주목받는 정책은 ‘15대 슈퍼 을 프로젝트’다. 세계 최초·최고 기술을 보유한 국내 소부장 기업('한국형 ASML')을 육성하기 위해, 각 프로젝트에 200억 원 이상의 장기 R&D를 투자한다. 현재 3개 과제가 착수됐으며, 2030년까지 총 15개 과제로 확대된다.

AI와 1천500만 건 이상의 소재 빅데이터를 활용한 ‘5대 AI 신소재 프로젝트’도 본격 추진된다. 방산·항공 등 극한 환경에 사용될, 현존하지 않는 신물질 개발이 목표다. 정부 관계자는 “기술 자립을 넘어, 기술을 선도하겠다는 도전 정신이 담겼다”고 말했다.

특화단지 10곳 추가… 수출·내수 '투트랙' 시장 창출
시장을 넓히기 위한 전략도 구체화됐다. 소부장 특화단지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10곳이 새로 지정된다. 정부는 기존 1·2기 단지(총 10곳)의 성과(민간투자 11조 원, 고용 8천 명 등)를 바탕으로 신규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한미 조선협력, 인도 반도체 프로젝트 등 주요국 산업 프로젝트와 연계한 맞춤형 수출 전략도 병행된다. 공공부문 선도투자를 통해 AI·양자·방산 등 내수 신시장 창출도 유도한다.

'구매'까지 책임진다… 생태계 완성형 협력모델 가동
기술개발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도록 생태계 지원도 강화된다. 수요-공급기업이 R&D부터 양산, 실증까지 협력하는 '10대 생태계 완성형 협력모델'이 운영된다. 전고체전지, 유리기판 등 차세대 품목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업의 참여를 유도한다.

국산 부품 사용 기업의 피해를 보상하는 ‘소부장 정책보험’, 구매자금 저리 융자 등 구매 단계까지 지원하는 종합 지원책도 마련됐다. 지난 9월 출범한 '공급망안정화기금'(수출입은행 운용)도 R&D 후속 단계인 설비투자 자금 지원 등에 투입된다. 정부 관계자는 “기술개발이 현실적 사업으로 이어지도록 ‘재정+기금’ 연계 체계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도전과 속도를 기반으로 소부장 산업의 근원적 경쟁력을 키우겠다”며 “정부는 마중물 역할을 하되, 산업계의 자생력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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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영 기자
brian@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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