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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 개발 위해 원본 데이터 활용 허용

공정위, 주류·AI·캠핑카 등 경쟁제한적 규제 22건 개선… 진입장벽 낮춘다

정부가 주류 산업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을 위해 데이터 활용 규제를 완화하는 등 총 22건의 경쟁제한적 규제 개선방안을 확정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경쟁제한적 규제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AI·ICT 등 미래 전략산업의 성장 지원과 시장 경쟁 촉진을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AI 기술 개발 위해 원본 데이터 활용 허용 - 산업종합저널 동향
장주연 시장구조개선정책과장

공정위는 우선 국세청과 협의해 종합주류도매업의 신규 면허 발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종합주류도매업은 최근 5년간 신규 면허가 거의 발급되지 않아(2021~2022년 0건) 기존 사업자들의 기득권이 고착화되고 경쟁이 약화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정부는 면허 허용 범위(T/O) 산식을 변경해 신규 진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한 소주의 주원료인 주정(에틸알코올) 유통 구조도 손질한다. 현재 주정 거래는 대부분 ‘대한주정판매’를 통해 이루어지며, 소주 제조사가 주정 제조사로부터 직접 구매할 수 있는 물량은 연간 3만 드럼(전체의 약 2%)으로 제한되어 있었다. 공정위는 이 직거래 허용량을 현행 대비 약 2배 수준인 4만~6만 드럼으로 확대해 주정 제조사 간 경쟁을 유도하고 제조사의 선택권을 보장하기로 했다. 장주연 시장구조개선정책과장은 "주정 직거래 활성화가 유통 단계를 줄여 주정 평균 가격 인하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계부처와 협의해 추가적인 개선방안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미래 먹거리인 AI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규제 개선도 이루어진다.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상 AI 학습에는 모자이크 등 가명 처리가 된 데이터만 사용할 수 있어, 자율주행 기술 등에서 보행자의 미세한 시선이나 움직임을 정확히 학습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정부는 적법하게 수집된 개인정보의 경우, 강화된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친다는 전제하에 가명 처리 없는 '원본 데이터'를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AI 특례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AI의 인식 정확도를 높이고 데이터 전처리에 드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정위는 데이터 접근 권한 최소화, 연구 종료 후 데이터 파기 등 엄격한 요건 하에 허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기술 개발 위해 원본 데이터 활용 허용 - 산업종합저널 동향
AI 이미지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해 캠핑카 대여 규제도 완화된다. 그동안 캠핑카는 차량을 50대 이상 보유한 자동차 대여사업자만 대여 영업이 가능해, 개인이 소유한 캠핑카는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타인에게 빌려줄 수 없었다. 정부는 규제 샌드박스 실증을 거쳐 2027년 상반기까지 법령을 개정, 개인이 중개 플랫폼을 통해 유휴 캠핑카를 대여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공공하수처리시설 관리 시 물리적 설비 개선뿐만 아니라 ICT 기반의 스마트 기술(원격 제어, 에너지 최적화 등)을 통해 운영비를 절감한 경우에도 인센티브를 지급하도록 기준을 개선한다. 아울러 식품 및 건강기능식품의 포장지에 기재해야 하는 정보 중 일부를 QR코드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해 포장재 비용 부담을 줄이고 중요 정보의 가독성을 높이기로 했다.

공정위는 이번에 발표한 7건의 주요 사례를 포함해 총 22건의 과제에 대해 소관 부처와 협력해 이행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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