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배너
윙배너

한국 경제, 수출·내수 중심으로 회복… 건설투자는 '부진'

수출 8.4%, 고용 22만 5,000명 증가 속 "미국 관세 등 불확실성 상존"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수출 호조와 내수 개선에 힘입어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건설투자 부진과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통상 환경 변화 등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한 것으로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12일 조성중 경제분석과장 주재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12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발표했다.

한국 경제, 수출·내수 중심으로 회복… 건설투자는 '부진' - 산업종합저널 정책
조성중 경제분석과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수출·고용 견조한 흐름… 경기 회복세 지속
정부는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 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했다. 11월 수출은 반도체 호조 등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8.4% 증가했다. 무역수지 역시 97억 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고용 시장도 개선세를 보였다. 11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2만 5,000명 늘어 증가 폭이 확대됐으며, 실업률은 2.2%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물가는 다소 상승 압력이 있었다. 11월 소비자물가는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 올랐다. 다만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는 2.0% 상승에 그쳐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10월 산업지표 '마이너스'… "연휴 따른 일시적 조정"
실물 경제 지표인 10월 산업활동동향은 조업일수 감소 여파로 부진했다. 광공업 생산(-4.0%), 건설업(-20.9%), 서비스업(-0.6%)이 일제히 줄며 전산업 생산이 감소세를 기록했다. 설비투자 역시 14.1% 줄었다.

조성중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장기간 연휴 등으로 주요 지표의 월별 변동성이 크게 나타났다"며 "10월의 부진은 일시적 현상으로 보이며, 전반적인 경기 흐름은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투자·대외 리스크는 '부담'… 예산 조기 집행 예고
경기 회복세 속에서도 건설투자는 회복 속도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건설기성은 건축과 토목 공사 실적이 모두 줄며 전월 대비 20.9% 급감했다. 건축 허가 면적 감소 등 선행 지표 부진도 향후 투자의 부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관세 부과 가능성과 글로벌 교역 둔화 우려가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정부는 성장 모멘텀을 확산하기 위해 2026년 예산을 내년 초부터 신속히 집행할 방침이다. 또한 AI(인공지능) 대전환과 초혁신경제 선도 프로젝트 등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고, 생활물가 안정을 위한 관리 체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허은철 기자 기자 프로필
허은철 기자
echheo@industryjournal.co.kr


0 / 1000


많이 본 뉴스

이재명 대통령, 첫 내각 인선 발표…“위기 극복과 국민통합 이끌 적임자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제21대 대통령 취임 직후, 새 정부를 이끌 첫 내각 인선을 직접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즉시 업무가 가능한 능력과 전문성, 성과를 낼 수 있는 정치력과 소통 능력을 갖춘 인사를 중용했다”며 각 인사의 배경과 기대를 상세히 설명했다. 김민석 국회의원, 국무총리

정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3월부터 본격 지원

환경부는 26일 브리핑을 통해 2025년 전기차 충전시설 지원 사업을 3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해 충전시설 설치 지원 예산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6천187억 원으로, 급속충전기 보급에 3,757억 원, 스마트제어 완속충전기 확대에 2천430억 원이 각각 투입된다. 류필무

쓸수록 돌려받는 ‘상생페이백’ 9월 15일 신청 시작

정부가 다음달 15일부터 새로운 소비지원 정책인 ‘상생페이백’을 시행한다. 만 19세 이상 국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2024년에 카드 사용 실적만 있으면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제도는 국민의 체감 혜택과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동시에 겨냥한 소비 촉진책으로 마련됐다. 상생페이백

2024년 글로벌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 감소… 하반기 회복 전망

글로벌 전자 산업 공급망을 대표하는 산업 협회인 SEMI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은 전년 대비 2.7% 감소한 122억 6,600만 in²을 기록했다. 매출은 6.5% 줄어든 115억 달러로 집계됐다. SEMI는 반도체 업계의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웨이퍼 출하량과 매출

삼성전자, 글로벌 반도체 시장 1위 탈환…AI 반도체·메모리 시장 성장세

가트너(Gartner)는 2024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 예비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전년 대비 18.1% 성장해 6천26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2025년 반도체 매출은 7천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조지 브로클허스트 가트너 부사장은 “데이터센터용 GPU 및






산업전시회 일정


미리가보는 전시회